박삼구 회장, 금호고속 다시 품을까
박삼구 회장, 금호고속 다시 품을까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4.08.0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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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매각추진…가격 높아지면 한숨돌린 유동성 문제 재점화 우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친아들' 금호고속을 다시 품을 수 있을까.

매물로 나온 금호고속이 2년여 만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품으로 돌아갈 지 관심이 쏠린다. 금호고속은 1946년 고(故) 박인천 회장이 광주에서 설립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모태 회사다. 그룹으로선 '친아들'이나 다름없다.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는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를 주관사로, 안진회계법인을 회계자문사로 선정해 금호고속의 매각제한이 풀리는 이달 중 매각을 추진한다.

앞서 금호산업은 지난 2012년 8월 재무구조개선 차원에서 '금호고속(100%), 서울고속버스터미날 지분 (38.7%), 대우건설 지분(12.3%)' 을 패키지로 묶어 매각했다.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는 해당 패키지를 9500억원에 인수했다.

현재 인수 유력후보로는 우선매수협상권이 있는 금호터미널이 거론된다. 과거 매각 당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고속을 다시 인수하기 위해 2년 동안 매각유예와 우선매수권을 조건으로 삼았다. 금호고속 우선매수권은 이후 금호터미널로 넘어왔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인수의지가 강하다는 점은 아시아나의 금호고속 인수가능성이 높아보이는 요인이다.  박 회장이 인수의지를 피력하면서 그룹측도 준비를 차근차근 밟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찬구 회장이 이끌고 있는 금호석유화학 역시 인수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있다. 금호고속 매각과정에서 과거 '형제의 난'이 재현될 지도 주목된다.

일각에서 금호고속의 매각가격이 5천억~6천억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호아시아나측은 너무 비싸다는 반응이다. 결국 '가격'에서 금호고속 매각에 대한 결론이 날 전망이다.

금호산업 등 아시아나그룹의 일부 계열사가 워크아웃 상태로 재무구조 개선작업중이다.너무 높은 가격의 인수는 한숨을 돌린 그룹 유동성 문제를 다시 수면위로 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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