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카스 이어 골든라거에서도 ‘소독약’ 냄새
오비맥주, 카스 이어 골든라거에서도 ‘소독약’ 냄새
  • 김보름 기자
  • 승인 2014.08.0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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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측 "다른 회사에서도 흔한 클레임…유통상의 문제"해명

 

'소독약' 논란이 일고 있는 카스맥주에 이어 오비맥주의 대표상품인 골든라거 맥주에서도 '소독약 맛'이 나는 제품이 발견됐다.

경기도에 사는 회사원 K씨는 지난 5일 저녁 9시경 국내 편의점 브랜드인 C편의점에서 평소 즐겨마시던 오비맥주 골든라거 페트제품(사진)을 구입했다. 집에와서 맥주를 개봉한 뒤 한 모금 마신 K씨는 평소 골든라거 특유의 구수한 맛 외에 마치 수돗물에 소독약을 푼 듯한 이상한 맛을 느꼈다.

K씨는 자신의 입맛이 잘못된 건지 몰라 한두 잔을 더 마셨지만, 소독약 맛은 가시지 않았고 더는 맥주를 마시기 힘들었다. K씨는 1/5가량이 남겨진 먹던 맥주를 들고 해당 편의점을 다시 찾아가 편의점 점주에게 맛을 보여줬고, 점주는 한 모금 마시자 마자 맛이 이상하다고 바로 확인해줬다. 당시 이 자리에는 아르바이트생도 함께 있었다. 점주는 카스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사실을 뉴스를 보고 알았는데, 자신도 처음으로 이를 실제 느꼈다고  말했다.

이상한 맛을 직접 확인한 점주는 자신도 직접 제조사에 문의를 해봐야겠다는 말과 함께 K씨에게 아무런 이의를 달지않고 환불조치를 해줬다. K씨는 점주의 확인과 환불을 받았지만 혹시 자신이 블랙컨슈머로 몰릴 수 있는 것을 염려해 일련번호 등을 촬영한 뒤 제품을 편의점 주인에게 넘겼다.

K씨는 오비맥주측에 소독약맥주에 관해 문의해봤다. 회사측은 제조공정상의 문제가 아니라 유통상의 문제라고 답변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스 말고 골든라거에서도 소독약 맛이 느껴졌다는 것은 처음듣는다"면서도, "예년보다 관련 클레임이 늘어난 건 맞지만 올해 여름이 일찍 시작되면서 지속된 이상고온현상으로 '일광취'와 '산화취'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현상은 여름철 고온이나 직사광선에 제품이 장시간 노출될 경우 냄새와 맛이 변하는 증상이다.

이어 "이미 6월말하고 7월초에도 이런 클레임이 있어서 조사를 했지만 특별한 이상은 발견하지 못했고, 이번에 다시 클레임이 늘면서 식약처가 재조사에 착수한 상태"라며, "이번에는 제조과정 뿐만 아니라 유통과정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 보다 정확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왜 유독 오비맥주에서 관련 클레임이 많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다른 회사에서 없다고는 하지만 여름철에 흔하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클레임으로 다른 회사에서도 없을 수는 없다"며, "먹어도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냄새가 좋지않아 소비자들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년중 맥주소비가 가장 많은 여름철에 발생한 이번 논란으로 오비맥주의 제품판매에 적지않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오비맥주의 대표제품인 카스에 이어 골든라거에서까지 '소독약' 문제가 발생하면서 소비자 먹거리 신뢰확보를 위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도 한층 면밀하게 진행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비맥주는 이번 논란과정에서 불거진 악성 댓글과 관련 경찰에 수사의뢰를 의뢰한 상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SNS 등에서 괴담 등 악의적 내용을 유포하는 사례가 지속되고 있어 수서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정상적인 클레임은 수사의뢰 대상이 아니고 이에 대해서는 사과와 함께 교환 및 환불을 해주고 있다"고 답변했다. 최근 소독약 논란이 일면서 '2014년 6∼8월 생산된 제품 마시면 안 됨', '가임기 여성은 무조건 피하라' 등의 글들이 SNS에서 떠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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