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해양장관, '세월호' 이후 팽목항 상주
이주영 해양장관, '세월호' 이후 팽목항 상주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4.08.0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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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 현안 해결 위해 복귀 요청

세월호 참사 이후 113일 째 진도 팽목항에 머물고 있는 정부 고위 인사-.

바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다. 이 장관은 국회질의에 답변하기 위해 지금까지 딱 2차례 서울로 ‘출장’왔을 뿐이다. 그것도 밤에 출발해 오전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무박출장이었다고 한다.

이 장관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 10구의 수색작업 현장을 지휘하며 세월호 유가족들의 애로사항을 들어주는 등으로 하루 일과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사 이후 기르기 시작한 수염도 여전히 깎지 않은 상태다.
 
이 장관은 지난 4월16일 임명 50여일 만에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며 최대위기를 맞았다. 이 장관이 전날 국회에서 “바다에서 안전을 가장 기본으로 챙길 것”이라고 발언한 지 하루만에 대형참사가 터진 것이다.
 
당장 주무부서 수장인 이 장관에게 질타가 이어졌고 현장 대처능력과 전문성 부족 등으로 무능장관으로 낙인찍혀 경질대상 장관 1순위로 거론됐다.
 
하지만 이 장관은 박근혜 정부 2기 내각교체에서 살아남으며 대반전을 이뤘다. 장관에 오른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도 감안됐지만 사고 후 이 장관이 보인 진정성이 통했다는 평가도 영향을 미쳤다.
 
이 장관은 사고가 나자마자 헬기를 타고 현장에 바로 모습을 드러냈고 세월호 실종자 가족과 동고동락했다. 사고 후 77일이 지나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 기관보고를 하는 도중 이 장관은 문장을 끝내지도 못한 채 울먹였다.
 
이 장관을 놓고 처음에 ‘쇼’라는 지적도 나왔지만 그런 의심도 잦아들었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사고 후 두달 여를 앞둔 지난 6월9일 페이스북에 “방송에서 그의 초췌하고 초라한 행색이 비쳐질 때 쇼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서울에 가지 않고 줄곧 진도군청 간이침대에서 생활한다는 소식에 진심을 느꼈다”고 글을 올렸다.
 
야당 의원들조차 이 장관에 대해서만큼은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다. 민홍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70여일 동안 현장에서 유가족, 실종자 가족과 사고수습에 노력하고 있어 국민의 한 사람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주영 장관은 1951년 경남 마산 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를 나와 서울고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16대부터 19대까지 4선 의원을 지냈으며 한나라당 원내 부총무, 정책위의장, 최고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이런 이 장관에 대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6일 ‘돌아오라’고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김 대표는 전날 국회 새누리당 최고중진회의에서 “우리 수산자원도 지키고 세계 5위의 해운사업도 육성 발전시켜야 하며 세월호 사고수습과 재발방지책 수립, 해피아 척결 등의 업무가 산적해 있다”며 이 장관의 복귀를 요청했다.
 
또 ”이 장관이 진도군청에서 쪽잠을 자고 간편식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있으며 국정조사 출석을 위해 두 차례 서울출장을 온 것 외에 현장을 지키고 있다”면서 “현재 실종자가 10명인데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실종자를 구조하라는 지시한 것을 따를 뿐이라며 현장을 지키고 있다”고 이 장관의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세월호 후속조치를 국회 차원에서 마련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이 장관의 업무복귀를 거듭 요구했다.이는 이 장관이 본연의 업무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군불을 지펴준 것으로 풀이된다.
 
세월호 사고 100일이 훌쩍 지나면서 남은 실종자 10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언제 끝날지 장담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산적한 해수부 현안을 계속 미뤄둘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또 해수부 내부의 피로도를 배려한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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