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엉터리' 보험판매로 소비자 우롱
흥국생명 '엉터리' 보험판매로 소비자 우롱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4.08.0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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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전환형 종신보험' 불완전판매 9개 생보사 적발…흥국생명 불완전판매비율 30% 육박

흥국생명 등 9개 생명보험사가 연금전환이 가능한 종신보험을 마치 연금보험이나 저축성보험인 것처럼 팔았다가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특히 흥국생명은 전화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텔레마케팅(TM)을 통한 불완전판매가 가장 심각한 생보사라는 점에서 흥국생명의 보험상품을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가입했다가는 의외의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은 보험상품 상시감시시스템을 통해 허위·과장 등으로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큰 9개 종신보험을 적발, 해당 생보사에 판매 중지와 함께 리콜하도록 했다.

해당상품은 중도급부금이 있으면서 연금전환이 가능한 종신보험으로, 평생보장보험U3(흥국), 더스마트연금플러스유니버설통합종신보험(동부), 수호천사은퇴플러스통합종신보험(동양), 연금전환되는종신보험-은퇴설계형(미래에셋), 행복한평생안심보험(신한), 노후사랑종신보험(우리아비바), 종신보험-생활자금형(현대라이프), 라이프사이클종신보험(KB), 연금타실수있는종신보험(KDB) 등 9개다.

이들 상품을 팔아온 9개 생보사는 가입자에게 연금으로 전환할 경우 최저 보증이율이 연 1%대로 떨어진다는 사실은 물론 중도에 해지하면 이미 낸 보험료는 거의 돌려받지 못한다는 사실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 상품판매를 위해 최저보증이율이 3.75%이고,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만 부각시켰다.  

종신보험을 연금보험이나 저축성보험으로 오인해 가입한 이후 조기에 무효·해지되는 불완전판매비율은 21.4%로 여타상품(5.8%)의 4배에 달했으며, 흥국생명의 불완전판매비율은 30%에 육박했다.

흥국생명은 비대면 채널인 텔레마케팅(TM)에 의한 불완전판매가 심각한 수준이다.

생명보험협회의 '2013년 불완전판매비율' 자료를 보면, 지난해 흥국생명의 법인대리점 TM영업에 의한 불완전판매비율은 2.58%로 16개 생보사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업계 평균(1.14%)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결국 '엉터리' 보험판매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의 몫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만큼 소비자민원발생의 척도인 불완전판매율이 업계 최고를 달리는 흥국생명의 보험가입 권유 전화에 소비자 스스로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소비자연맹 이기욱 보험국장은 "보험소비자들은 각 보험사의 불완전판매비율을 확인하고, 보험가입 시 보험사의 선택자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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