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포인트 삭감'바람속 현대오일뱅크 '꼼수'논란
정유업계 '포인트 삭감'바람속 현대오일뱅크 '꼼수'논란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4.08.09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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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가족합산시 추가 증명서류 요청 등 적립 어려워져…고객들 '원성'

정유사들의 '포인트 삭감'행렬이 잇따르면서 고객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직접적인 포인트 삭감은 하지 않았지만 적립항목을 줄이고 가족간 합산을 어렵게하면서 '꼼수삭감'논란에 빠졌다. 정유사들의 깊어진 수익성 고민에서 내려진 결정으로 보이지만 기업경영상의 책임을 소비자들에게 전가시키고 있다는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내달 1일부터 그동안 휘발유, 경유 L당 5포인트를 적립해주던 고객들의 보너스 포인트적립규모를 2포인트로 축소할 예정이다. 리터당 2포인트를 더 줬던 모바일 앱 추가 적립도 없어진다. 고객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그만큼 줄어드는 셈이다. GS칼텍스는 이미 올해 맥스무비 온라인 예매 포인트, 온라인서점 알라딘과 포인트 제휴 등 혜택을 종료한 바 있다.

SK에너지 역시 지난 5월부터 멤버십카드나 제휴 신용카드 소지 고객이 자사 휘발유, 경유를 넣을때 적용하던 OK캐쉬백 주류적립서비스를 손질했다. 기존 L당 5원씩 적립하던 것이 주유금액의 0.1%로 변경됐다. 7월 마지막주 기준 SK에너지의 보통휘발유 리터당 평균 가격은 1739.45원으로 휘발유 30리터를 주유할 경우 적립금액은 약 52.2원에 불과해 사실상 기존보다 혜택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는 정유업계의 실적고민이 깔려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분기에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정유사업이 214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S-OIL 역시 정유부문에서 153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아직 실적이 발표되지 않은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의 2분기 정유부문 실적도 그리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포인트 적립규모가 준 만큼 엔진오일 교환 등 제휴할인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은 가시지 않는 모습이다. 포인트 적립을 앞세워 자사 제품을 써달라고 할 때와 달라도 너무 다른 모습이라는 것이다.

이런가운데 현대오일뱅크는 '꼼수'논란에 휘말리면서 고객들에게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4일 멤버십 회원고객들에게 이메일 레터를 통해 내달 1일부터 약관변경 내용을 안내했는데, 여기에는 경정비 제휴점에서의 포인트 적립 항목이 삭제되고 가족간 포인트 합산시 추가 증명서류를 요청하는 등의 서비스 축소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현대오일뱅크의 한 멥버십 회원은 "포인트 적립 항목이 줄고 가족 합산을 어렵게 해 사실상 포인트 삭감효과를 노린 것 아니냐"는 불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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