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등장에 금융권 '초긴장'
카카오 등장에 금융권 '초긴장'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4.08.1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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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산업은행, 연구소 통해 일제히 보고서 출시

카카오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금융권 진입이 가시화하면서 기존 금융회사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금융사 산하 연구소들이 "금융권에 미칠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맞대응 전략을 주문하고 나선 것이다.

김종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8일 '카카오의 금융업 진출의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ICT 기업들이 향후 송금이나 결제까지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될 것에 대비해 금융사들이 경쟁 전략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표적 ICT 기업인 카카오는 오는 9월부터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뱅크월렛 카카오'(카톡뱅크) 서비스를 시작한다. 다만, 송금 한도와 금융거래가 제약되는데다, 보안 위협 등으로 실제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카톡뱅크가 단순 지급결제 부문에 머물지 않고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중 하나인 텐센트나 알리바바와 같이 전통적인 금융업을 포괄하는 모델로 확장될 경우 국내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을 상당할 것이란 게 김 연구위원의 생각이다.

김 연구위원은 "카카오가 만약 금융사와 제휴할 경우 사실상 기존 금융사와 같은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카톡뱅크와 별개로 제공되는 카카오간편결제 서비스의 경우 기존 지급결제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금융권도 긴장해야 할 상황"이라고 봤다.

산업은행 산하 산은경제연구소도 최근 'ICT업계의 금융업 진출에 따른 시장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ICT 기업을 포함한 비금융기관의 금융업 진출 기반이 확대됨에 따라 비금융기관의 결제시장 점유율은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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