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배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내정
김연배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내정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4.08.1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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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1년 대한생명 인수 진두 지휘...김승연 회장 '분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분신'이자 '구조조정의 마술사'라 불리는 김연배(61) 한화그룹 비상경영위원장이 한화생명의 대표이사 부회장에 내정됐다.

보험 산업 등 금융 부문의 수익성이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에서 이를 총괄 조정하는 선장 역할을 맡게 된 셈이다. 이번 내정으로 한화생명은 차남규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김연배 부회장 내정자는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 금융부문 부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금융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그룹 비상경영위원장으로 투자와 경영전략 등 그룹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그룹 내에서 실세 중 실세라는 평가를 받는다. 재무통인 그는 한화그룹 비서실 재정팀장을 거쳐 그룹 구조조정본부 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2001년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사장으로 대한생명 인수를 진두지휘했다. 김승연 회장의 ‘그림자’로 통하며 한화 구조조정의 1등 공신으로 통한다.

2002년 한화증권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보험과 증권을 묶는 한화금융네트워크를 완성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과거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옆에 이학수 부회장이 있었고 LG그룹 구본무 회장에게 강유식 부회장이 있다면, 한화 김승연 회장에게는 김연배 부회장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1944년생인 김 내정자는 서울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68년 한화투자증권으로 입사해 한화증권 전무·부회장,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사장·비상경영위원장을 역임했다. 경기고, 서울대 출신으로 김승연 회장과 동문이기도 하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김 부회장의 부회장 내정은 2년여간의 비상경영체제를 마치고 김승연 회장의 현업 복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신호탄으로 풀이한다.

김 내정자는 2001년에는 구조조정본부 사장으로 대한생명 인수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이듬해 한화증권 부회장으로 승진한 김 내정자는 보험과 증권을 묶는 한화금융네트워크를 완성하며 그룹 내 '금융통'으로 인식됐다.

한화생명은 김 내정자와 차남규 사장의 역할 구분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내정자가 그룹의 흥망성쇠를 오랜 기간 몸으로 겪어왔고 특히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 등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조직개편과 같은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주로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내정자는 오는 9월29일 정기주총을 통해 최종 선임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김연배 부회장·차남규 사장 각자대표 체제가 경기침체와 저금리 등으로 어려운 보험시장 환경을 이겨내고,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화그룹 금융부문의 리더로서 한화금융네트워크의 시너지를 적극 창출하고 이를 통해 한화그룹 금융부문의 시장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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