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회장, '관피아' 척결 "나 몰라라"
임종룡 회장, '관피아' 척결 "나 몰라라"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4.08.1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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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후 비판여론에도 사외이사에 '모피아' 등 싹쓸이

최근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관피아 낙하산'에 대한 비판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모피아{재무부+마피아)' 출신인 임종룡 회장이 수장을 맡고 있는 NH농협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자리도 관료 출신들이 싹쓸이하고 있다.   

현재 농협금융 사외이사 모두 권력기관이나 정부의 고위 관료 출신으로 채워진 상태다. 최고경영자(CEO)의 독단과 비리를 감시해야 할 사외이사에 CEO와 친분이 있는 관료 출신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이들이 과연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지난 3월 31일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준규 전 검찰총장과 손상호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지난달 임기가 만료된 배국환 사외이사는 재선임됐지만, 최근 인천시 정무부시장으로 취임하면서 사외이사직을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정택 현 사외이사는 내년 3월에 임기가 끝난다.

배국환 사외이사는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냈다. 현정택 사외이사는 재정경제원 대외경제국장, 여성부 차관,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거쳐 인하대 국제통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눈길은 끄는 대목은 이들이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과 직,간접적인 친분 관계를 형성한다는 점이다.    

손상호 사외이사는 금감원 부원장보 재직 당시 임 회장이 기재부 기획조정실장과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을 맡으면서 업무적인 교류가 많았고, 김준규 사외이사도 임 회장이 국무총리실장을 지냈던 시절 인연이 있었다.

배국환 전 사외이사는 임 회장과 같은 기재부 출신이다. 지난 1979년 행정고시(22회)를 통해 공직 생활을 시작해 행정자치부 지방재정국장, 기획예산처 재정전략실장, 기재부 제2차관, 감사원 감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임종룡 회장 역시 정통 '모피아'(재무관료 출신)로 분류된다.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기재부 1차관·국무총리실장 등을 지낸 임 회장은 지난해 농협금융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을 당시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관치금융' 논란으로 한바탕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그간 금융권의 주요 요직을 모피아 등 관료 출신들이 독차지하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2011년 저축은행사태, 지난해 동양사태에 이어 올해 초 불거진 금융사 고객정보 유출사태까지. 대규모 금융소비자 피해사례가 발생한 주요 배경에는 낙하산 인사에 따른 폐해가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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