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보도 ‘삼성 비관론' 확산…"늦기전에 움직여야"
WSJ 보도 ‘삼성 비관론' 확산…"늦기전에 움직여야"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4.08.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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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글로벌마켓 점유율-지난해 31%서 내년 25%로 떨어질 수도"

삼성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신용평가기관 피치 레이팅스가 삼성의 글로벌 스마트폰 위치가 더욱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암울한 평가가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이날 ‘삼성, 더 많은 비관주의(For Samsung, More Pessimism)’라는 기사에서 “홍콩 소재 번스타인 리서치는 삼성이 더 늦기전에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주가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피치는 중국산 저가 제품들의 빠른 부상으로 인해 삼성의 스마트폰 글로벌마켓 점유율이 지난해 31%에서 내년 25%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어 “샤오미와 레노보, 화웨이와 같은 중국기업들이 더 저렴한 제품으로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하고 있다”면서 삼성의 경쟁력이 상실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피치의 싱가포르 법인의 니티 소니 디렉터는 “삼성의 웨어러블 기기와 곡면스크린과 같은 두가지 혁신으로는 현재의 흐름을 바꿀 수 없다”고 지적했다.

WSJ는 최근 자료에서 삼성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중국과 인도에서 선두 자리를 잃는 등 중저가 기기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에 패색이 짙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마크 뉴먼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스마트폰 전략에서 과감한 변화를 실행에 옮길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과거 삼성에서 근무한 명망있는 애널리스트인 뉴먼은 “삼성이 카드를 제대로 쓴다면 2015년 전반기가 ‘최악의 최악(the worst of the worst)’이 될 것이라는 예측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문제는 삼성이 저가 스마트폰의 이익에 집착하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산 저가 제품들의 대대적인 공세에서도 큰 매출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20% 떨어졌다는 것이다.

뉴먼은 삼성의 스마트폰 마진이 갤럭시노트2가 출시된 2013년 1분기에 25%로 정점에 올랐을 것으로 계산했다. 그이후 스마트폰 마진은 약 19%로 줄어들었고 내년 15%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뉴먼은 삼성이 중국의 라이벌들과 정면으로 부딛친다면 여전히 무서운 위력을 발휘할 것이고 평가했다.

“삼성은 상대적으로 왜소한 중국 기업들에 비해 비용과 규모의 우세라는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 만일 다시 공격적으로 나선다면 중국기업들에게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삼성이 방향을 돌린다면 그들중 많은 숫자가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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