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뱅킹 가입자가 1억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들 2명 중 1명은 스마트폰뱅킹을 이용했다. 다만 스마트폰 뱅킹 이용건수 증가세가 둔화된데다 이용금액 또한 소액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분기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6월말 인터넷 뱅킹 서비스(모바일뱅킹 포함)에 등록된 고객 수는 9949만명으로 전분기말보다 1.8% 증가했다. 이 중 최근 1년간 이용실적이 있는 이용고객 수는 전체 고객 수의 48.8%인 4835만명에 불과하다. 이들은 하루 평균 인터넷뱅킹을 6467만건 이용했다.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그러나 이용금액은 35조8239억원으로 오히려 0.9% 감소했다.
김정혁 한은 전자금융팀장은 “이용건수가 늘어나면 금액이 증가하는 게 정상인데 전분기에 비해 금액이 줄어들었다”며 “이용금액이 점차 소액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모바일뱅킹(스마트폰 뱅킹 포함) 이용건수 증가세가 둔화된데다 거래 금액 자체가 소액화되는 추세다.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수는 5499만명으로 인터넷 뱅킹 고객의 55.3%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뱅킹 고객이 전분기대비 6.5% 증가하면서 전체 증가세를 주도한 영향이다.
김 팀장은 “스마트폰 고객 수는 2012년, 2013년 두 자릿 수로 증가했으나 올해 한 자릿 수로 떨어지더니 6%대까지 내려왔다”고 말했다. 이용률이 낮은 IC칩 방식의 구형 모바일뱅킹 서비스가 중단될 경우 모바일 등록 고객 수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 은행은 IC칩 방식의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중단했다.
한은, 스마트폰뱅킹 가입자 늘지만, 거래금액은 소액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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