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전경련 통일경제위 초대 위원장
손길승 전경련 통일경제위 초대 위원장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4.08.23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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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의 신화'..1998년 전문경영인으로 처음 5대 SK그룹 회장

 

손길승(74) SK텔레콤 명예회장이 21일 전경련 통일경제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에 선임됐다. 

지난 2003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자리에서 물러난 지 11년 만의 귀환이다. 그는 40여 년 가까이 SK그룹에 몸 담으며 지금의 글로벌기업 SK를 만든 '영원한 SK맨'이기도 하다.

전경련은 정부의 통일준비위원회 공식출범에 맞춰 통일경제위원회를 구성했다. 정부와 함께 기업인들도 통일시대의 한국을 준비하겠다는 취지다.

손 명예회장은 이날 “한국경제가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며 빠른 경제성장을 달성하는 데 일조한 기업인들이 이제 그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의 산업화를 효과적으로 일궈내는데 일조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전경련 회장 시절 남북경협 활동에 참여한 경험도 있고 평소 통일문제에 관심이 많아 새로 출발하는 통일경제위원회 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흔쾌히 승낙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에 손 명예회장이 할 거면 열심히 하자고 의욕을 보였다”고 말했다.

손 명예회장은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린다. 그는 1965년 최초의 대졸 신입사원으로 SK그룹의 전신인 선경직물에 입사해 1998년 전문경영인으로 처음 5대 그룹 회장에 올랐다.

입사 후 SK그룹 경영기획실장, SK텔레콤 대표이사 부회장, SK구조조정본부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년 동안이나 회사의 핵심조직인 기획실에서 근무해 ‘직업이 기조실장’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부친인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 그의 평생동지로 불린다. 최종현 전 회장은 손 명예회장에 대해 “사원이 아니라 나의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동업자”라고 말했다.
 
그는 1998년 SK그룹 회장이 됐다. 최종현 전 회장이 세상을 뜬 지 6일 만에 오너 일가의 합의로 회장을 맡은 것이다. 오너 일가의 신임이 얼마나 컸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SK는 SK텔레콤 부회장이었던 손 명예회장이 그룹 회장을, 최태원 회장이 SK(주) 회장을 맡는 투톱체제를 5년 동안 유지했다. 그는 5년 동안 최태원 회장의 후견인 역할을 자처했다. 최 회장은 손 명예회장을 스승처럼 생각하며 경영수업을 받았다. 손 명예회장은 당시 만 39세였던 최 회장이 그룹에서 확고한 지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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