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FED의장 금리 선택은?
재닛 옐런 FED의장 금리 선택은?
  • 강민성 기자
  • 승인 2014.08.2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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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연설' 놓고.. "조기 금리인상 시사" vs "달라진 게 없다"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미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한 대목이다. 이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침체에 빠져 있다”는 그간의 발언들에 비하면 한 단계 진일보한 평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옐런이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옐런 의장이 강조한 두 번째 핵심을 보면 다른 해석이 나온다. 옐런 의장은 “Fed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결정하기 전에 고용시장 건강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증거가 필요하다”며 “통화정책의 변경은 특별한 지표나 모델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전반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실업률과 신규 취업자 수 등 고용시장의 단순한 지표로 보면 금리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가까워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옐런 의장은 또 고용시장에 대해서도 “사용되지 않고 있는 노동자원이 여전히 중요한 문제로 남아 있다”며 “노동력 고령화 및 중간 수준의 기술인력 감소 등 상당한 구조적인 요소들이 노동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용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진단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옐런 의장의 이날 발언은 금리인상 시기는 향후 고용시장 개선 속도에 따라 결정될 것”이란 기존 입장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월가 전문가들도 옐런 의장의 발언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기존의 비둘기파(통화확장) 성향에서 중립적인 방향으로 한 발 돌아섰다는 해석과 확장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는 분석이 엇갈렸다. 데이비드 코톡 컴버랜드 어드바이저스 회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옐런 의장은 Fed가 금리인상에 나서려면 더 큰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목격돼야 한다는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견해를 재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0%대 금리 정책이 최소한 6개월 이상, 길게는 1년 이상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웨인 카우프만 피닉스 시장분석가도 “연설 내용 중 깜짝 놀랄 만한 내용은 없었다”며 “증시는 잠시 조정을 보일 수 있지만 어떤 하락도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뉴욕 증시는 옐런 의장 연설이 전해진 직후 소폭 반등세를 보였다가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사상 최초로 2000선에 바짝 다가선 S&P500지수도 약보합세를 보였다.지난 21일 개막한 잭슨홀미팅에서는 초반부터 매파(통화긴축)와 비둘기파 성향의 FOMC 위원들 간 시각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연방은행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노동시장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더는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금리인상을 너무 오래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매파로 분류되는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연방은행 총재도 블룸버그TV 회견에서 “노동시장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금리를 올려도 미국 경제가 충분히 견딜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 총재는 “내년 여름까지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그는 “미국의 고용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있긴 하지만, 금리인상은 내년 중반 정도가 적절해 보인다”고 말해 조기 금리인상 주장에 선을 그었다. 또 다른 Fed 간부들도 금리인상을 위해서는 노동시장 회복이 지속될 것이라는 보다 명확한 증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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