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따른 합리적 소비성향의 확산과 소득공제 혜택 강화,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방침 등의 영향으로 체크카드 시장이 고속성장을 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1억600만장(국민 1인당 2.1장)으로, 6개월 전보다 400만장 증가했다. 반면 신용카드는 9371만장(국민 1인당 1.9장)으로 오히려 831만장이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올해 1월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건 이후 휴면카드 자동해지 증가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체크카드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소득공제 혜택과 카드사들의 영업 강화 등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처음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를 넘어선 체크카드는 6개월 만에 신용카드와의 격차를 1229만장으로 벌렸다.
카드 사용실적(현금서비스 제외)은 올해 상반기 중 하루 평균 1조68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신용카드(1조3830억원)는 세월호 참사 이후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2.3%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체크카드(3000억원)는 22.1% 급증했다.
건당 결제액은 소액화되는 모습이다. 신용카드는 올해 상반기 건당 결제액이 4만8000원으로 작년 동기(5만1000원)보다 6.1% 줄었다. 체크카드 역시 2만6000원으로 작년 동기(2만8000원)보다 6.7% 감소했다.
한편, 스마트폰 보급 확산으로 모바일카드 사용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6월말 현재 모바일카드 발급장수는 1019만장으로 2013년말(451만장)에 비해 568만장 증가했다. 상반기중 모바일카드의 일평균 사용금액은 146억원으로 신용카드를 중심으로 전년동기(8억원)대비 138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