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태-産銀 임직원들, 5억 원대 ‘뇌물 수수’
동양사태-産銀 임직원들, 5억 원대 ‘뇌물 수수’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4.08.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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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산업은행·동양그룹 ‘검은 거래’ 적발
지난해 1조 원이 넘는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으로 수만 명의 피해자를 양산했던 동양그룹 사태에 산업은행이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임직원이 동양그룹 경영진으로부터 수억 원의 뇌물을 받고 재무약정 조건을 완화해 주는 등 편의를 봐준 정황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26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선봉)는 동양시멘트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임직원 서너 명이 수년 동안 동양그룹으로부터 5억 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단서를 포착했다.
이는 최근 동양그룹 관계자를 검찰이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임직원이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으로 수만 명의 서민 피해자를 양산했던 동양그룹 경영진으로부터 검은 돈을 수수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상당한 비난 여론이 일 전망이다.
 
산업은행과 동양그룹 간의 검은 커넥션 의혹은 이미 4년 전부터 제기됐었다. 산업은행이 2010~2012년 3차례나 동양시멘트가 재무약정을 이행하지 않았는데도 오히려 약정조건을 완화해주고 자금 회수도 시도하지 않은 것이다.
 
동양시멘트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동양증권을 통해 3천562억 원에 달하는 회사채를 발행하고, 산업은행으로부터 2천200억 원의 자금을 빌릴 수 있었던 것도 산업은행 고위층의 묵인 하에 가능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해 정치권에서는 산업은행이 2010~2012년 3차례나 동양시멘트가 재무약정을 이행하지 않았는데도 오히려 약정 조건을 완화해주고 자금 회수도 시도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산업은행과 동양그룹간 커넥션 의혹을 제기했다.

또 산업은행 전ㆍ현직 임원들이 동양시멘트의 사외이사나 고문으로 재직한 사실도 드러나 이들이 은행과 동양 측의 부정한 거래를 성사시켜 준 가교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이 같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금품수수 당사자로 지목된 은행 측 인사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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