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연일 정씨(延日鄭氏)-216,510명
(37)연일 정씨(延日鄭氏)-216,510명
  • 정복규
  • 승인 2014.08.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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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정씨(延日鄭氏)는 영일정씨(迎日鄭氏) 혹은 오천정씨(烏川鄭氏)라고도 한다. 연일은 포항시 영일읍(迎日邑)의 옛 지명이기 때문이다. 현재 연일은 포항시 연일읍의 지명이며, 오천은 포항시 오천읍의 지명이다. 지금도 연일, 영일, 오천으로 본관을 각각 쓰고 있다.

경북 영일(迎日)은 해돋이, 해맞이 뜻을 지닌 지명이다. 지난 95년 영일군과 포항시가 통합되면서 행정구역상으로는 사라진 명칭이 됐다. 그러나 영일은 아직도 지역민들에게 오천읍, 대송면, 동해면 등 포항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친숙한 명칭이다. 영일 지역 중 특히 오천(烏川)의 ‘까마귀 오(烏)’는 태양을 나타내는 글자다. 옛날부터 사람들은‘ 해 속에 세 발을 가진 까마귀가 있다’고 생각해왔으며 ‘해돋이’의 이두식 표기이기도 하다. 2000년 현재 연일정씨 216,510명, 영일정씨 100,263명, 오천정씨 30,650명이다. 모두 합치면 347,423명에 이른다.

연일정씨의 시조 지백호(智伯虎)는 신라 6부촌장 중 한 사람으로 서기 32년 유리왕 때 정(鄭) 씨로 사성(賜姓)된다. 정씨는 여러 갈래로 갈라져 본관을 달리하고 있으나 대부분 지백호의 후예라는 것이 정설이다.

시조의 후손 정의경이 영일호장을 지낸 후 영일현백에 봉해지면서 후손들이 본관을 영일로 하였다. 후에 촌수를 헤아리지 못하는 두 파로 크게 나누어진다. 고려 인종 때 추밀원 지주사를 지낸 정습명을 파조로 받드는 지주사공파와, 감무를 역임한 정극유를 파조로 하는 감무공파로 갈라진 것이다.

지주사공파의 가장 큰 인물은 포은 정몽주(鄭夢周, 1337~1392)이다. 그는 고려 충숙왕 6년 경상북도 영천군 임고면 우황동에서 태어났다. 그는 고려 때 지주사 정습명의 후손이다. 정몽주는 과거의 삼장(초장·중장·종장)에서 연이어 장원을 차지하여 이름을 떨쳤다. 특히 당대 최고의 학자인 이 색의 문하에서 정도전 등과 수학했다. 1362년 예문관의 검열로 관직에 첫발을 내디딘다. 이후 여러 관직을 거쳐 1367년 성균관 박사,1375년 성균관 대사성에 올랐다.

다섯 살 아래의 후배였던 정도전은“여러 생도가 각기 학업을 연수하여 사람마다 이견이 있었는데, 선생은 그 물음에 따라 명확히 설명하되 털끝만큼도 차이가 나지 않았다.”라며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그러나 훗날 정몽주와 정도전은 각각 다른 길을 가면서 적으로 바뀐다.

포은 정몽주는 의창을 세워 빈민을 구제하고 유학을 보급하기도 했다. 개성에 5부 학당, 지방에는 향교를 세워 교육진흥에 힘썼고‘단심가’를 남길 만큼 한시에도 뛰어났던 인물이다. 그는 고려가 망하던 1392년(공양왕 4년) 이방원의 문객 조영규 등에 의해 피살된다. 그가 쓰러진 자리에 푸른 대나무가 솟아나 다리 이름이 선죽교(善竹橋)로 바뀌었다. 경기도 용인시 모현면 능원리 문수산 기슭에 묘소가 있다.

그 밖에 현종 때의 우의정을 지낸 정유성과 정유성의 손자인 양명학의 거성 정제두, 선조 때 임진왜란을 맞아 의병을 일으킨 정대임, 효종 때 학자 정극후, 고종 때 산수화에 능했던 정문승 등이 있다.

감무공파는 송강 정 철이 유명하다. 그가 지은 관동별곡, 성산별곡 등 우리말로 된 수많은 시들은 국문학사의 일품들이다. 사미인곡, 속미인곡, 장진주사 및 시조 70여 수가 전한다.

조선시대 과거 급제자는 정 회(鄭淮) : 문과(文科) 성종 7년(1476) 중시 일등(一等) 장원급제, 정철(鄭澈, 1536 丙申生) : 문과(文科) 명종 17년(1562) 별시 갑과(甲科) 장원급제, 정종명(鄭宗溟, 1565 乙丑生) : 문과(文科) 선조 25년(1592) 별시 갑과(甲科) 장원급제, 정승명(鄭承明,1604 甲辰生) : 문과(文科) 인조 24년(1646) 식년시 갑과(甲科) 장원급제, 정시대(鄭始大, 1615 乙卯生) : 문과(文科) 효종 2년(1651) 별시 갑과(甲科) 장원급제 등 모두 426명이 있다. 문과 111명, 무과 34명, 사마시 277명, 의과 1명, 음양과 2명, 율과 1명이다.

정구영은 5.16군사혁명 후 공화당의 초대 의장으로 초빙돼 혁명주체 군인들의 민정참여 집권에 얼굴 노릇을 했다. 1972년 3선 개헌파동이 나자 이를 반대, 정계를 떠났다. 일제 때 검사로 있다가 해방 이후 변호사로 일해 왔던 그는 당시 어려운 상황에서 정면으로 1인 장기집권을 비판하고 동조를 거부했다. 용기있는 정치인으로서의 신념은 높은 평가를 받는다.

정구영을 비롯한 감무공파에서는 의료계의 원로이며 전 대한의학협회 회장인 정구충, 교육계의 일꾼으로 업적을 남긴 정태시(전 대한교련 사무총장), 전 국회의원 정운갑, 그리고 학계에 정인흥(법학박사, 성균관대 교수), 정봉화(영문학자) 씨 등이 알려진 인물이다.

지주사공파에서는 8선 의원으로 전 국회의장을 역임한 정해영, 국제법학회장 정일영 형제, 전 농수산부장관 정소영, 10·26직후 계엄사령관이었던 육군대장 정승화, 전 국방장관이었으며 민정당 소속 국회의원 정호영 씨 등이 두드러진다.

그밖에 현대 인물은 정재철(국회의원), 정창화(국회의원), 정연세(해항회장), 정연춘(정무제2장관보좌관), 정문화(총무처소청심사위원장), 정보영(롯데칠성사장), 정연택(공학박사, 명지대교수), 정대교(이학박사, 건국대교수), 정만득(계명대인문대학장), 정동영(국회의원), 정치근(법무부장관), 정구욱(오만대사), 정무식(국회의원), 정태성(국회의원), 정길택(서울대교수), 정운혁(의학박사, 가톨릭의대교수), 정연태(서울대 교수, 물리학박사), 정의준(이학박사, 서울대교수), 정호영(문학박사, 동아대 교수), 정연풍(아주대 교수), 정문식(미국콜롬비아대교수), 정극수(미국뉴욕대 교수), 정극표(이학박사, 미국국립정책연구소연구원), 정연광(인하대 교수), 정호근(국회의원), 정운근(국회의원), 정남택(국회의원), 정희택(국회의원, 대검검사), 정종택(농수산부장관), 정구중(국회의원), 정인택(충북지사), 정의택(서울시교육감), 정구호(경향신문 사장), 정운천(농림수산식품부장관), 정은찬(통일교육원교수) 씨 등이 있다. (무순, 전·현직 구분 안 됨)

주요파는 포은공파, 생원공파, 문계공파, 문손공파, 사정공파, 정랑공파, 만호공파, 도사공파 등이다. 집성촌은 경기도 평택시 오성면 양교리,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능원리, 경북 김천시 봉산면 예지리, 경북 의성군 안계면 봉양리, 울산광역시 울주군 청량면 개곡리 등이다.

본관 연일(延日)은 경상북도 동해안에 위치한 포항시 영일읍(迎日邑)의 옛 지명이다. 940년(고려 태조 23)에 영일현(迎日縣 : 延日, 연일)로 개칭되었다. 1895년(고종 32) 동래부 영일군이 되었고, 1896년 경상북도 연일군이 되었다. 1914년 군면 폐합으로 연일군은 연일면 등 5개면으로 분면되어 흥해·장기·청하군과 함께 영일군으로 통폐합되었고, 1980년 연일면이 연일읍으로 승격하였다. 1995년 영일군이 포항시에 통합되었다.

연일을 본관으로 하는 성씨는 연일노씨(延日盧氏), 연일승씨(延日承氏), 연일오씨(延日吳氏), 연일이씨(延日李氏), 연일정씨(延日鄭氏) 등이 있다.

통계청의 인구 조사에 의하면 연일정씨는 1985년에는 총 57,504가구 237,219명, 2000년에는 총 67,418가구 216,510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15년 만에 가구 수는 무려 1만여 가구가 늘었다. 그러나 인구는 오히려 2만여 명이 줄어들었다. 조사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985년 당시 전국의 지역별 인구 분포는 서울 49,959명, 부산 18,569명, 대구 13,827명, 인천 8,599명, 경기 26,624명, 강원 25,562명, 충북 16,517명, 충남 14,313명, 전북 6,211명, 전남 6,172명, 경북 31,393명, 경남 19,119명, 제주 353명이다. 경북, 강원 지역에 많이 살고 있었다. 그 뒤 15년 후인 2000년 현재는 서울 46,094명, 부산 16,825명, 대구 10,125명, 인천 12,730명, 광주 2,032명, 대전 8,422명, 울산 5,772명, 경기 45,474명, 강원 14,577명, 충북 13,282명, 충남 6,913명, 전북 4,514명, 전남 3,182명, 경북 13,945명, 경남 12,092명, 제주 531명이다. 부산, 경북, 경남 지역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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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정복규 프로필

● 전북매일 편집국장, 논설위원

● 익산신문 사장

● 현재 새전북신문 수석 논설위원

● 현재 성씨 전문강사(한국의 성씨를 통한 역사탐구)

 ( 저 서 )

• 한국의 성씨: 성씨를 찾아서

• 한국의 성씨: 1,2권

• 칼럼집: 숲이 좋으면 새가 날아든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핸드폰이 세상을 지배한다/ 개성있는 인재를 키워라

• 유머집: 각하 코드를 맞추세요

● 핸드폰: 010- 5162- 8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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