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석촌 싱크홀 유발 삼성물산 부실시공에 엄중문책" 촉구
경실련, "석촌 싱크홀 유발 삼성물산 부실시공에 엄중문책" 촉구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4.08.27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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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석촌대로 주변에 발생한 싱크홀이 삼성물산의 지하철 9호선 부실시공이 원인인 것으로  지목되면서 이 회사가  비난을 사고 있다.

경실련은  석촌대로 주변에 발생한 싱크홀의 주요원인으로 최근 시공능력평가에서 현대건설을 제치고 국내 건설업체 1위에 오른 삼성물산이  지하철 9호선 공사의 부실시공으로 지목됨에 따라 감독당국은 삼성물산에 대해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26일 관계당국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조사단은 석촌지하차도 동공은 삼성물산의 지하철 터널 부실공사 때문인 것 같다는 잠정결론을 내렸다.

조사단장인 박창근 관동대 토목학과 교수는 "석촌지하차도에서 발견된 동공은 터널을 굴착할 때 주변 흙이 무너져 내리는 현상을 막지 못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5일부터 18일까지 석촌지하차도 아래에서 발견된 6개의 크고 작은 동공이 모두 같은 이유로 발생했다는 것이다.

즉 삼성물산이 굴착기 커터 교체를 위해 작년 10월부터 4개월간 굴착을 중단한 동안 커터와 지층이 맞닿은 부분에 적절한 보강 작업을 하지 않아 그 틈새로 흙이 휩쓸려 들어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실련은 “서울시 조사로 밝혀졌듯 불안정한 지반을 보강하는 그라우팅(재료를 투입해서 틈새를 메우는 것)이 제대로 시공되지 못한 것은 명백한 부실시공”라며 “부실시공은 부실한 설계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지난 2006년 7월 서울지하철 9호선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안양천 제방붕괴 사고 또한 삼성물산이 시공사였다고 상기했다. 

이전에도 삼성물산의 부실시공사례는 적지 않았다. 지난해 삼성물산이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재개장한 신라호텔에서 1주일 만에 빗물이 새면서 부실시공 사실이 밝혀졌다. 삼성물산은 신라호텔 공사 이전에 과거 시공을 맡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이태원 자택 및 강남 타워팰리스의 잇단 누수 사고 발생으로 ‘부실시공’ 논란에 휘말렸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0년에는 거가대교를 부실 시공했다가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당시 경상남도는 거가대교 접속도로의 부실시공과 관련하여 삼성물산을 ㅣ롯한 6개사와 감리단 3개사를 '건설산업기본법’ 및 '건설기술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키로 했었다. 특히 삼성물산이 시공한 거가대교 접속도로 경남 측 구간 중 2㎞ 에서만 육안으로 확인되는 부실공사만 50여건에 이른다고 경상남도의회 당시 김해연 의원(거제시)이 사진을 통해 공개했었다.

경실련은 특히 이번 “석촌대로 일대 다수의 싱크홀과 동공으로 시민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 원인으로 지적되는 지하철 9호선공사의 부실설계·시공 및 부실감리·감독업무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지하철 9호선공사를 전면 중단시키고, 해당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된 9호선 노선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실시해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한다”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대기업 ‘봐 주기’식 조사로 넘어간다면 ‘서울시는 복마전’이라는 오명과 아울러 세월호의 참사를 겪고서도 안전을 기업의 특혜와 바꾸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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