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15개월 만에 전격 인하됨에 따라 저금리에 따른 운용수익 저하로 심각한 '금리 역마진'에 직면한 생명보험사들이 공시이율을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이 본격적인 ‘저성장ㆍ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생보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와 맞물려 운용자산이익률이 보험료적림금의 평균이자율에도 못 미치는 역마진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탓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9월 연금보험 공시이율은 3.83%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성보험 공시이율(3.90%)도 0.01%포인트 내렸다.
한화생명은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을 0.02% 포인트 내린 3.91%로, 연금보험 이자율은 0.05% 포인트 낮춘 3.82%로 조정했다.
NH농협생명은 연금·저축·보장성보험의 공시이율을 전월대비 0.1%포인트씩 내렸고, 흥국생명도 연금보험의 공시이율을 0.05%포인트, 보장성·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은 0.03%씩 인하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연금·저축·보장성 공시이율을 전월보다 0.05∼0.06% 포인트 하향 조정했으며, 동양생명은 연금보험 공시이율을 0.05%포인트, 보장성보험은 0.03%포인트 각각 내렸다.
신한생명 역시 연금보험 공시이율을 전월대비 0.02%포인트, 보장성·저축성보험은 0.05%포인트 낮춰 책정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자산운용수익률이 개선되면서 보장성보험 공시이율을 전월보다 0.08%포인트 올렸다. 연금보험과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