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사망, 현대차 안전성 논란...레이디스코드 2명 사상
걸그룹 사망, 현대차 안전성 논란...레이디스코드 2명 사상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4.09.05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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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렉스 바퀴 빠지고, 에어백 안터져

걸그룹 ‘레이디스코드’가 현대차 스타렉스를 타고 가다 멤버가 숨지거나 중상을 입는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그 불똥이 현대차로 튀고 있다. 사고 당시 사고차량의 뒷바퀴가 빠지고 에어백이 터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안정성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레이디스코드는 3일 오전 1시30분경 경기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영동고속도로에서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입었다. 이 사고로 멤버 고은비가 숨졌다. 다른 멤버 가운데 권리세와 이소정은 부상을 입었다. 특히 권리세는 위독한 상태다.

사고차량인 스타렉스 승합차는 레이디스코드의 소속사인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가 사고 당일 처음으로 인도받아 운행한 차량이다. 사고현장에서 스타렉스의 바퀴가 빠져있고 에어백도 터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차량결함과 안정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레이디스코드 소속사는 “차량이 빗길에서 바퀴가 빠지면서 몇 차례 회전을 한 뒤 가드레일을 들이박았다”고 주장했다. 바퀴 빠짐으로 일어난 사고라는 것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중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스타렉스에서 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과거에도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과거 주행중이던 스타렉스 뒤쪽 우측바퀴가 빠지면서 전방에 있던 택시를 들이받아 운전자가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유족들이 차량결함 여부를 놓고 현대차와 소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배우 박신혜는 지난 2011년 7월 매니저가 몰던 스타렉스 밴이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로 큰 부상을 입기도 했다. 당시에도 스타렉스는 반파됐고 회전충격으로 차량 바퀴 4개가 모두 빠졌다.

이번 사고에서 스타렉스 에어백이 터지지 않아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탑승자가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갈 정도로 충격이 컸는데도 에어백은 터지지 않았다.

현대차는 그동안 에어백 결함으로 몇차례 리콜을 했다. 현대차는 올해 5월 투싼에서 경음기 커버가 적절하게 장착되지 않아 에어백 성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12만 대 가량의 차량을 리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스타렉스의 에어백은 운전석과 조수석에만 있는데, 정면에서 충격이 가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에어백이 터지지 않은 것"이라고 어정쩡하게 해명했다.

현대차는 이번 사고로 크게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최근 '뻥연비(연비 과장) 문제' 등으로 '안티 현대차' 정서가 높은 가운데 이번 사고로 현대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욱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는 안티 현대차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그동안 여러 노력을 쏟아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바퀴 빠짐 현상이 언제 일어났는지 정확한 조사결과가 발표된 것이 아니라 우리도 알 수 없다"며 "외부충격에 의해 빠진 것인지 조사결과를 확인하고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그랜드 스타렉스는 1997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스타렉스의 2세대 모델이다. 스타렉스는 자영업자들이 소형 화물차 대신 많이 이용하는 3인승 모델부터 마을버스로도 이용되는 12인승 모델까지 다양하다. 스타렉스 판매량도 월간 3천~4천 대 가량으로 현대차의 효자 차량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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