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연대, "임영록 KB회장 조속 사퇴해라"
경제개혁연대, "임영록 KB회장 조속 사퇴해라"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4.09.07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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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만이 살 길..CEO 낙하산 안 돼"

금융소비자단체와 경제시민단체들이 금융감독원의 중징계 결정에도 불구하고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KB금융지주 임영록 회장에 대한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금융소비자연맹은 5일 "KB 금융사태와 관련한 금융감독원의 중징계 결정에 대해 사퇴를 거부한 KB 임영록 회장은 결과를 받아들이고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맹은 "늦은 감은 있지만, 금감원의 중징계 결정은 근래에 보기 드문 합리적 판단이며, 향후 법적조치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맹은 "KB금융지주라는 국내 대표적 금융회사의 위상과 명예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도 임영록 회장이 사퇴를 거부하는 것은 모든 KB그룹 조직원과 임직원들에게 한없는 절망을 안겨주는 것이며, 금융인 모두에게 실망을 주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영록 회장의 행태는 관료출신 금융인의 한계와 국내 금융산업의 후진성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이며, 조금이라도 양심이 남아 있다면 모든 국민에게 고개숙여 사과하고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임영록 회장은 물론, KB금융 지주의 이사진과 국민은행 이사회 임원진 등 관련자들도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금융위를 비롯한 금융당국은 관치금융에 의한 낙하산 인사의 결과가 얼마나 참혹한 결과를 초래했는지 돌아보고, 금융지배구조를 전면적으로 쇄신하여 앞으로는 자신들이 참여하는 관치가 번복되지 않도록 하는 특별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제개혁연대도 이날 국민은행사태에 대한 논평을 내고 “감독당국의 제재 수위와 관계없이 이미 CEO로서 정당성을 잃은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행장은 즉각 사임하는 것이 회사와 주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판단한다. 이에 경제개혁연대는 임영록 회장에 대해,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즉각 사임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 논평은 임 회장이 사실상 사퇴를 거부하며 버티기로 일관한다면 이는 KB금융의 주주, 예금자, 노동자 등 이해관계자의 입장에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조직 내부구성원과 시장의 이해관계자로부터 모두 신뢰를 잃은 사람이 조직안정화와 경영정상화에 성공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더욱이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금융회사의 경우에는 불가능하다면서 국민은행내분사태의 당사자인 이 행장이 사퇴한 마당에 또다른 당사자인 임회장이 사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는 임영록 회장이 자진 사퇴한다고 하더라도 ‘주인 없는 기업’인 KB금융지주을 포함한 금융그룹에 현재와 같은 정치권 및 정부의 낙하산 인사가 계속 이어진다면, 이러한 갈등은 언제든 또 재연될 수 있다면서 이러한 폐해를 근절하기 위해 금융지주사와 자은행의 이사회가 투명한 절차를 통해 낙하산 의혹이 없는 CEO 후보를 선임해야하고 낙하산인사는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경제개혁연대는 그러나 “KB금융과 국민은행의 이사회가 이러한 중차대한 과제를 이행할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면서 이처럼 무능하고 무책임한 이사회로는 낙하산 인사를 방지할 수 없다면, 정부와 정치권은 법을 개정해서라도 낙하산 인사의 선임 소지를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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