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금리 인상에 이자 못 갚는 서민가계 '급증'
신용대출금리 인상에 이자 못 갚는 서민가계 '급증'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8.06.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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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등 제2금융권 연체율 '껑충' …보험권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은행의 거의 5배
▲최근 제2금융권의 신용대출금리상승으로 연체율이 급증하면서 가계대출도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오후 서울의 한 은행 외벽에 붙어있는 대출관련 안내문.
▲최근 제2금융권의 신용대출금리상승으로 연체율이 급증하면서 가계대출도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오후 서울의 한 은행 외벽에 붙어있는 대출관련 안내문.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서민가계가 이자를 제 때에 내지 못해 연체를 하는 경우가 급격히 늘고 있다. 시중실세금리상승에 따라 제2금융권이 신용대출이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이자부담이 크게 무거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빚을 갚기 위해 다시 빚은 내는 금융취약계층이 급증하고 있음을 반영, 제2금융권 대출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1분기 말 기준 신용대출 연체율(한 달 이상 원리금을 갚지 않은 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0.6%포인트 오른 6.7%를 기록했다.

보험사신용대출 연체율도 1분기말 기준 1.9%로 시중은행 신용대출 연체율 0.4%의 거의 5배에 육박했다. 보험사 가계대출 연체율은 0.6%로 은행권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농·수·신협 단위조합 및 산림조합의 상호금융 신용대출 연체율도 1.4%에서 1.7%로 높아졌다. 상승했다.

최근 저축은행등 제2금융권의 신용대출 연체율이 높아진 것은 시중금리상승에 따른 신용대출금리가 높아진 것이 주요원인이다. 저축은행의 경우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1분기 15.02%로, 지난해 2분기(14.31%)에 비교해 0.7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 3.43%에서 3.68%로 0.25%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대출금리인상으로 이자부담이 한층 무거워지자 다시 대출을 갚기위해 다시 대출을 받는 금융취약계층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따라 서민가계 대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한편으론 그만큼 서민가계의 원리금상환부담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지역 저축은행의 여신잔액은 1분기 1조2557억 원으로 4분기 8966억원에 비해 40%나 급증했다. 상호금융권도 같은 기간 6765억원, 7330억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소득 1분위 속하는 저소득층의 소득은 줄어들고 있어 금융취약계층의 대출부실화는 앞으로 더욱 급속히 진행될 전망이다. 최근 통계청 가계소득동향 자료에서 1분기 소득 하위 20%(1분위) 가계의 월평균 명목소득은 128만6700원으로 1년 전보다 8.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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