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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금융소비자뉴스 박미연 기자] 선발 인터넷 전문은행인 K뱅크가 빈사상태를 헤매고 있다. K뱅크는 금융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최단 시일에 거대 부실을 안은 데다 돈장사를 할 밑천도 바닥이 난 상태다. 아예 문을 닫든가 아니면 주인을 바꿔야할 정도로 경영이 벼랑 끝에 내몰려 있다.금융계에서는 K뱅크의 부실 책임은 전적으로 황창규 KT회장에게 있다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금융에 문외한인 측근인사들에게 금융경영을 맡긴데서 첫 출범한 인터넷 전문은행이 좌초 위기에 몰리고 말았다는 것이다. 황 회장 자신도 금융 전문성이 별로 없는 인물이다. 그런데 대주주의 권한으로 은행의 ‘은’자도 모르는 비서실출신 친위부대에 K뱅크 경영을 맡긴 정실인사가 급속한 부실화의 주요 원인이 아니냐는게 업계의 시각이다.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인전법)이 통과되면서 케이뱅크의 명운(命運)이 사실상 금융위원회로 넘어갔다. 지난 20일 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인전법은 인터넷은행에 대한 산업자본의 지분보유제한을 34%로 완화해주는게 골자다. 우리나라에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은 기업이 흔하다. 그렇다면 산업자본의 인터넷은행 사업 진출과 관련해 금융위의 재량과 해석의 여지만 커진 셈이다.K뱅크 출범 당시 비금융전문인들로 경영진 구성..과연 은행기능 제대로 할 수 있을 지 회의적문제는 이 법안의 수혜를 받아야 할 KT가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이 있다는 점이다. 인전법은 '은행법'을 준용해 대주주 적격성 요건에 '공정거래법으로 최근 5년간 벌금형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은 자는 제외한다'는 조항이 있다. KT는 2016년 3월 지하철 광고 IT시스템 입찰 담합으로 인해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70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KT가 이러한 이유로 벌금형을 받은 것은 원칙적으론 대주주 적격성 요건에 위배되는 사안이다.금융위가 KT의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을 '경미한 사유'로 판정하면 대주주적격성 심사를 통과해 케이뱅크 증자가 가능하다. 결국 금융위의 부담만 커진 셈이다. KT의 공정위법 위반을 '경미한 사안'으로 판단해 승인을 해 주게 된다면 인가 때부터 이어져온 특혜시비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케이뱅크 특혜 논란의 핵심은 우리은행이 금융위의 은행법 시행령 유권해석으로 특혜를 받아 케이뱅크 대주주 자격 요건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감사원이 참여연대의 감사청구를 기각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다.만약 공정위법 위반 사안을 엄중하게 다뤄 KT의 증자를 불승인하게 되면 케이뱅크의 건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6월말 기준 케이뱅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율은 10.71%로 은행권에서 가장 낮다. 이는 전 분기(13.48%)대비 2.78% 급락한 수치다.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 395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금융계에서는 K뱅크 출범당시 비금융전문인들로 구성된 경영진을 보고 K뱅크가 과연 은행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을 지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결국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K뱅크가 1년 남짓 만에 과다한 부실에 깔려 영업을 제대로 못한 지경에 이른 것은 당초 경영진이 비전문인으로 짜여질 때 이미 ‘예고된 참사’라고 볼 수 있다.케이뱅크 최고경영진의 전문성 결여가 빚은 ‘참사’...황 회장 친위부대 경영독식으로 '엉망' 자초다시 말해 케이뱅크 최고경영진의 전문성 결여가 빚은 ‘참사’가 아닐 수 없다. IT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K뱅크 경영자는 은행업무에 정통해야 하고 나아가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뱅킹시스템을 잘 알아야 한다. 하지만 K뱅크의 황창규 회장 ‘낙하산 부대’들의 이력을 보면 하나같이 주력사업과 무관하다. 미래 첨단은행이 제대로 굴러갈 지에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케이뱅크가 돈 장사에 서툴고 리스관리에도 용의주도하지 못한 것은 너무 당연하다. 비전문성 리스크에도 ’박근혜 꼬리표‘아래 ’통신적폐 1호‘로 지목되고 있는 황 회장 친위부대들이 경영을 독식하고 있는 탓이다. 그 결과 K뱅크는 후발주자인 카카오뱅크와 영업규모나 실적, 재무건전성, 금융서비스 등에서 엄청난 격차를 보이고 있다.국회에서 은산분리규제완화법이 통과돼 새로운 재벌의 산업자분 수혈이 가능해지면서 케이뱅크의 경영정상화를 모색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박근혜 정권에서 KT를 지배하기 위해 로비수단으로 삼성출신을 KT회장으로 심었다는 설이 있다고 한다. 황 회장이 혹시라도 삼성을 K뱅크의 대주주로 유치해 이른바 ‘삼성은행’을 만드는 일 만은 앞장을 서지 않았으면 한다.

기자 칼럼 | 박미연 기자 | 2018-09-27 19:08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금융소비자뉴스 손진주 기자] 현대라이프생명(이하 현대라이프)의 주인이 6년 만에 현대차그룹에서 대만 푸본생명으로 바뀌면서 푸본현대생명이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하게 됐다. 이를 통해 푸본현대생명은 대규모 자금 수혈을 받으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하지만 당분간 현대차그룹 식구들로부터 받아둔 퇴직연금에 목을 매야 한다는 한계는 푸본현대생명이 홀로서기를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올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개인영업 창구를 완전히 닫아버린 탓이다. 그동안 현대라이프 경영을 책임져온 정태영 부회장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둘째 사위다. 정명이 현대커머셜 고문의 남편으로 1980년대 후반 현대모비스(옛 현대정공) 이사로 경영에 처음 발을 들여 놓은 후 2003년부터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2007년부터는 현대커머셜을 맡아 왔다.하지만 정 부회장의 화려한 빛에 가려진 그림자가 있다. 바로 그가 사실상 경영을 책임진 현대라이프의 영업실적 악화와 가혹한 구조조정에 따라 회사 밖으로 내쳐진 근로자들의 ‘원성’이 도처에서 끊이지 않는 탓이다.정태영 부회장의 현대카드, 음반소매업 진출 따른 폐해...재벌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 이제 현대차그룹 입장에서 보면 외국 자본에 지배권을 내준 푸본현대생명에 더 이상 퇴직연금을 맡길 이유가 없어졌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로 현대차증권이라는 또 다른 퇴직연금 사업자를 갖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에 들어가 있는 돈을 언제든 현대차증권으로 옮길 수 있다는 얘기다. 결국 푸본현대생명은 당장 생존을 위한 눈치 보기에 돌입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퇴직연금 이탈을 최대한 막으면서 하루 빨리 자립할 수 있는 영업력을 갖춰야만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기업이 적자에서 탈출하기 위해서 무턱대고 인원을 줄이거나 지점을 폐쇄하는 것은 삼척동자라도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다. 훌륭한 경영인은 구조조정을 통해서가 아니라 남다른 경영능력을 발휘해서 일자리를 창출한다. 그런데 정태영 부회장은 칼로 무를 자르듯이 설계사들을 쫓아내고 지점 수를 대량으로 줄이는 무소불위의 구조조정을 단행, 지금도 서울 여의도 현대라이프 본사 앞에는 졸지에 실직한 설계사들이 천막을 치고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정태영 부회장이 당면한 또 다른 문제는 그가 경영하는 현대카드의 음반소매업 진출에 따른 폐해이다. 재벌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탓이다. 현대카드가 운영하는 음악체험형 공간 ‘바이닐앤플라스틱(Vinyl & Plastic)'이 영세 LP음반 상인들과의 상생안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채 영업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거센 비판에 직면해 있다.현대카드의 음반소매업 진출은 이른바 공영방송의 ‘재벌갑질 청산프로젝트’라는 제목의 특집프로그램을 통해 방송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에 나온 회현상가 음반소매상인들은 현대카드 바이닐앤플라스틱 때문에 찾는 손님이 없고 물건도 팔리지 않아 음반을 들여오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한다. 이들의 주장대로라면 현대카드의 음반소매업 진출은 재벌기업의 전형적인 골목상권 침해 사례에 해당한다.문재인 정부는 출범 후 일자리창출을 주요 정책목표로 천명해 왔다. 또 골목상권 및 사회적 약자 보호를 외치고 있다. 그러나 현대금융그룹을 이끄는 정태영 부회장은 현대라이프 사태에서 보험설계사들을 대량 퇴직시키고, 영세 LP음반 상인들을 나락으로 내모는 등 문 대통령의 정책에 정면 역행하는 처사를 일삼는 셈이다.현대차 정몽구 회장,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협력 외쳐..사위 정태영은 뒷전서 '갑질' 횡포 국내적으로 경기침체가 가속화하고 자영업자 폐업대란이 일어나는 시점에서 보험설계사들이 대량으로 직장에서 내쫒기고, 음반소매상들마저 골목상권이 무너지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현대라이프는 지난 5년 연속 경영적자를 기록했다. 설계사들은 “이는 100% 경영잘못”이라며 “그런데 정태영 부회장은 그 책임을 직원들에게 모두 전가하더니 그 해결책으로 작년 초 70개가 넘었던 전국의 영업점포를 모두 폐쇄하고, 2000여명이던 설계사는 600여명으로 줄었고, 내근직원의 50%를 해고 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울부짖었다.다른 시민단체 당국자는 “음반시장처럼 규모가 작은 시장에 현대카드 같은 대기업이 들어온 것은 전체 LP 레코드시장을 사실상 몰살시키는 것"이라고 현대카드의 골목상권 침탈을 규탄했다.현대자동차그룹 오너인 정몽구 회장은 그동안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협력을 외쳐 왔다. 정 회장의 사위인 정태영 부회장은 혹시라도 문재인 정권을 너무 우습게 보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왕조시대로 말하면 정 부회장은 정 회장의 부마(駙馬)이다. 그는 현대자동차그룹이라는 재벌왕조 속에서 살면서 정말로 자신을 부마라는 희대의 권력자로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느낌이 든다.정 부회장이 '살아있는 권력'으로 불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을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의 경영철학과 재벌행보가 좀체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현재와 같이 자신이 경영해온 현대라이프 설계사들을 ‘대량학살’한데 이어 현대카드가 골목상권을 넘보는 것은 업종을 떠나 현대차 그룹 소속 재벌금융경영인의 유례가 드문 갑질이자 횡포가 아닐 수 없는 탓이다. 나아가 장인인 정몽구 회장의 거룩한 동반성장 정신에도 맞지 않는 상생파괴로도 해석될 수도 있을 것이다.

기자 칼럼 | 손진주 기자 | 2018-09-17 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