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국토교통부는 24일(현지시간) 현대건설이 아람코와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패키지 1·4번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아람코가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쥬베일 지역에 추진하는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사업으로, 에틸렌 등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을 짓는 것이다.
사업규모는 50억달러(약 6조4000억원)로, 한국 기업이 그동안 사우디에서 수주한 사업 중 최대 규모다.
이번 수주로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최소 137억달러 이상으로, 이미 지난해 수주실적(120억달러)을 넘어섰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계약 서명식에 참여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하고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대규모 경제협력을 추진하기로 한 후 이뤄진 성과"라며 "향후에도 네옴시티 등 초대형 프로젝트 후속 수주를 위해 원팀코리아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제2의 중동 붐' 조성을 위해 '원팀코리아'를 구성해 사우디에 2차례 수주지원을 했고, 원 장관은 올해 3월 서울에서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를 만나는 등 고위급 외교를 펼쳤다.
원 장관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사우디를 방문해 지난 22일 아람코 관계부처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향후 에너지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강화와 한국 기업의 프로젝트 참여·수행 지원을 당부했다.
지난 23일에는 아람코가 발주하고 현대건설이 건설중인 마르잔 플랜트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