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의 한방"...Arm 상장 대박으로 위워크 투자실패 날려 
"손정의의 한방"...Arm 상장 대박으로 위워크 투자실패 날려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3.09.1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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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효과'로 미 증시 3대지수 모두 상승
"18개월 나스닥 IPO 가뭄 해소한 훌륭한 첫걸음"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상장이 대박을 터트리면서 7년 전 이 회사를 인수한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66)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미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Arm 주가는 장중 상승세를 이어가다 공모가 대비 24.69% 오른 63.59달러에 마감했다.

이로써 Arm의 기업가치는 약 650억달러(약 86조5000억원)로 불어났다. Arm은 청약당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려 주문이 예정물량의 12배에 달했다.

'Arm 효과'로 미 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96% 뛰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84%와 0.81% 올랐다.

Arm의 성공적 데뷔로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의 가뭄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이번 IPO는 2021년 11월 전기차업체 리비안이 140억달러를 조달한 이후 미국 최대 규모다.

투자정보 제공업체 블루셔츠의 마크 로버츠 전무는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나스닥이 18개월 동안 시달린 IPO 가뭄을 해소한 훌륭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다음 달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중인 독일 신발제조업체 버켄스탁과 이달 중 나스닥에 상장해 약 6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려는 미국 식품배송업체 인스타카트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상장은 투자자들의 인공지능(AI) 투자열풍과 관련한 중요한 시험대로 평가받아왔다. 결과적으로 AI 주식붐이 살아있음을 보여준 셈이 됐다.

사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와 일본 휴대전화 산업에 대한 초기투자로 큰 재미를 본 손 회장으로서는 이번 Arm의 성공적 상장이 꼭 필요했다.

손 회장이 2017년 출범한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가 그동안 사무실공유 스타트업 위워크, 로봇 피자업체 줌(Zume) 피자 등에 베팅했다가 큰 손실을 봤기 때문이다.

위워크 등 스타트업 투자실패의 영향으로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2에 대한 외부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하는 쓰라린 경험을 맛보기도 했다.

지난 2016년 Arm을 320억달러에 인수한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상장에 앞서 "일부 대형투자자들이 이번 거래로 손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가 신속한 현금화를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IPO 후에도 투자자로 남아있는 것이 Arm의 주가에 부담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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