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공식 출범하면서 단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8일 현대지에프홀딩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단일 지배구조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이날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51)과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49)의 사내이사 신규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최대주주인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은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분을 각각 38%, 28% 보유하고 있다.
정 회장 형제는 앞으로 현대지에프홀딩스 이사회에 합류해 경영활동 전반의 의사결정에 참여해 본격적인 형제경영을 한다. 각각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의 대표이사직도 유지한다.
현대지에프홀딩스의 대표이사는 정지선 회장과 함께 장호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사장이 공동으로 맡았다. 장 사장은 현대백화점과 한섬 등 주력계열사의 사내이사 업무도 계속 수행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주회사 체제전환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매출 40조원을 목표로 추진중인 '비전 2030' 달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지에프홀딩스는 공개매수 및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통해 주력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자회사로 편입시켜, 그룹의 모든 계열사를 아우르는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이날 출범한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회사가 별도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자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관리하는 순수지주회사다.
유통, 패션, 식품, 리빙·인테리어 등 현대백화점그룹내 27개 자회사를 편입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자산(별도기준)은 1조5000억원이다.
지주회사 사명인 현대지에프홀딩스(HYUNDAI G.F. HOLDINGS)는 그룹전체 임직원이 현대백화점그룹의 새로운 역사와 미래(Future)를 만들어 나가는(Generate)데 중추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관계자는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그룹의 컨트롤타워로서 유통·패션· 식품·리빙 등 기존사업을 미래 성장형 산업으로 변화시키고, 신사업을 주도적으로 발굴해 지속성장을 선도해 나겠다는 의지를 사명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으며, 그룹내 모든 상장사가 참여하는 통합 기업설명회(IR)를 매년 정례화하는 등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