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ELS 사태에 "금융소비자법 도입됐는데도…죄송스럽고 유감"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조용병 은행연합회장(67)은 11일 "은행 내부통제의 구조나 실천을 실질화하는 데 은행연합회가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대규모 손실사태와 관련한 질문에 "저도 (과거 신한금융 재직당시) 사모펀드에 얽혀서 고생을 많이 했고 반성도 했다. 이후 금융소비자법도 도입됐는데 이런 사태가 다시 발생한 점 죄송스럽고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답했다.
ELS 등 고위험 금융상품의 은행 판매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ELS 상품 하나를 파느냐 안파느냐의 문제라기보다, 은행 산업이 앞으로 자산관리 쪽으로 갈 때 자산관리 측면에서 고객에 선택권을 더 주고, 고객 선택권이 좁아지지 않도록 유의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이날 발표한 ELS 관련 배상안에 대해서는 "이제 논의의 출발일 뿐이고, 앞으로 전체 은행권의 공통사안과 각 은행의 개별사안을 바탕으로 당국·은행과 소통할 것"이라며 구체적 언급과 평가를 피했다.
앞으로 은행의 사업영역 확대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조 회장은 "연초인데도 은행 역할에 대한 기대는 커졌지만, 수익성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이 느껴진다"며 "따라서 은행권이 위축돼 있고 사업전략도 보수적으로 수립하는 것 같다.
1분기 이후에는 은행의 비금융 진출과 금융그룹 자회사 시너지 강화 등과 관련한 논의를 활성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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