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업체 '가격표시' 내년 의무화...신혼부부 울리는 '웨딩시장' 실태조사
웨딩업체 '가격표시' 내년 의무화...신혼부부 울리는 '웨딩시장' 실태조사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4.03.1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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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과천현대미술관도 예식장으로 개방…네일아트도 간이과세
정부 '청년친화 서비스 발전방안' 발표
서울 마포구 아현동 웨딩거리.
서울 마포구 아현동 웨딩거리.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정부가 향후 결혼 서비스시장 전반에 대해 실태조사를 하고 가격정보도 공개하기로 했다.

업체마다 천차만별인 웨딩플래너, 예식장 대여와 일명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등 결혼식과 관련된 각종비용과 피해사례를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13일 웨딩·뷰티와 웹 콘텐츠 창작분야의 창업 활성화 및 소비자 만족제고 등의 정책을 담은 '청년친화 서비스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웨딩품목' 가격공개…박물관·미술관서 결혼식

우선 웨딩플래너와 드레스임대, 사진촬영, 예식장대여 등 결혼 서비스산업 현황과 비용, 소비 피해사례 등에 대한 정기실태조사를 2026년부터 여성가족부를 중심으로 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소비자 권리강화를 위해 결혼 관련품목·서비스 가격정보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사이트(참가격)에 공개할 계획이다.  현재 정보부족으로 과도한 추가요금 요구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고 합리적인 가격비교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결혼 서비스 제공업자가 준수해야 하는 가격표시 대상, 항목, 방법 등을 의무화하는 '가격표시제' 도입방안도 올해 말 마련한다.

불리한 면책조항, 과다한 위약금 등 계약관련 피해가 자주 일어나는 결혼준비대행업에 대해서도 현행 결혼중개업·예식장업 분야에서 확대해 표준약관을 만든다.

정부는 예식장 용도로 개방하고 있는 120여개 공공시설에 더해 박물관·미술관을 추가할 방침이다.

국립중앙박물관(서울 용산)과 국립중앙도서관(서울 서초), 국립민속박물관(서울 종로), 국립현대미술관(경기 과천), 관세인재개발원(충남 천안), 중앙교육연수원(대구 동구) 등도 공공예식장으로 활용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일반예식장과 다른, 자연 야외공간이거나 청년들이 맞춤형으로 공간을 꾸밀 수 있는 기관위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뷰티·웨딩분야의 취업·창업여건을 개선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올해 3분기 중 피부미용업과 네일아트 등 기타미용업도 지역이나 규모와 관계없이 간이과세를 적용할 수 있도록 국세청 고시개정을 추진한다.

간이과세는 연 매출액 1억400만원 미만 사업자에게 과세절차를 간소화하고 낮은 세율(1.5∼4.0%)을 적용하는 제도다.  현재 피부미용과 기타미용업은 서울과 광역시 등 일정지역의 40㎡ 이상 사업장일 경우 간이과세를 적용받지 못한다.

아울러 웨딩서비스 분야의 자격관리 필요성이 높은 업종을 선정해 국가공인 민간자격 또는 국가자격증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뷰티서비스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전문대학·기업간 교육과정을 공동개발해 운영할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웹툰 잡 페스타.
지난해 11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웹툰 잡 페스타.

◇악성댓글 제재 가이드라인 마련…"청년 창작자 보호"

정부는 청년 종사율과 이용률이 높은 웹툰, 웹소설, 유튜버(동영상 크리에이터) 등의 분야에서 창작자를 보호하고 건전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2015년 도입된 웹툰분야 표준계약서에 계약서 최초 확인시부터 최소 15일 검토기간 보장, 구체적 수익배분 등 공정계약 조항을 내달 구체화하기로 했다. 

표준계약서 사용 가이드라인도 만들어 올해 3분기 배포할 계획이다. 웹소설이나 크리에이터 외주계약 분야에서도 표준계약서를 새로 만들어 보급한다.

또한 악성댓글에 노출되기 쉬운 웹 콘텐츠 창작자를 고려해 온라인 악성댓글의 유형, 제재방식 등과 관련한 제재가이드라인을 올해 말까지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여러 분야 가운데 청년 선호가 높은 웹 콘텐츠와 웨딩·뷰티 분야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청년보좌역과 2030 자문단 등이 제출한 의견을 바탕으로 업종후보군을 도출했다.

청년 친화서비스 발전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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