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정규직화 바람’ 왜?…文 정부 정책과 미묘한 차이
금융권 ‘정규직화 바람’ 왜?…文 정부 정책과 미묘한 차이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7.05.1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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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무기계약직 3000명 정규직 전환...씨티은행도 가세
최근 무기계약직의 정규직화를 선언한 기업은행과 씨티은행.

 최근 들어 기업은행과 시티은행등이 잇달아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입장을 밝히며 금융권에 정규직화 바람이 불고 있다. 다만 시중은행들이 추진하고 있는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은 정부의 정책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평가도 있어 주목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무기계약직인 창구 담당 직원 3000여명을 정규직화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노사 합의 하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을 논의해왔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에는 400여명의 비정규직이 있지만 이 중 약 80%는 고임금의 연구원,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등 전문직으로 구성 돼 있어 이번 정규직화 논의와는 거리가 멀다.

금융권에서는 씨티은행이 가장 먼저 정규직화 계획을 밝혔다.

씨티은행은 호봉에 의한 연공서열 임금구조와 퇴직금누진제도에 의해 매년 채용인원의 20%만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왔다.

하지만 올해는 대승적 차원에서 무기계약직 전원을 일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한국씨티은행이 무기계약직 직원을 일괄 정규직화하기로 한 데 이어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도 대규모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타 시중은행들도 정규직화를 검토 중이다.

한편 금융권 일각에서는 "현재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인데 무기계약직은 정년이나 처우 등이 정규직과 동일하게 보장돼 있어 비정규직과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계약직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려면 사측도 큰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꾸는 작업은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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