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은행 평균연봉 1억원 첫 돌파…점포 224개 급감
4대은행 평균연봉 1억원 첫 돌파…점포 224개 급감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2.03.2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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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억1천만원, 신한 1억700만원, 하나 1억600만원, 우리 9700만원
은행장보다 연봉 많은 희망 퇴직자 수두룩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둔 4대 시중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두둑한 성과급에 힘입어 처음 1억원을 넘었다.

근속기간이 긴 희망퇴직자 중에는 은행장보다 많은 연봉을 받아 간 간부급 직원들도 많았다.

비대면 서비스 확대 등 여파로 은행 영업점은 지난 한해에만 200개 이상 문을 닫았다.

1인당 평균 급여 1550만원전년대비 7.6% 상승

20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발표한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4대 시중은행 직원의 지난해 평균 급여는 1550만원이었다.

4대 은행 직원의 평균 급여는 20199550만원에서 20209800만원으로 2.6%, 지난해 7.6% 올랐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이 112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 1700만원, 하나은행 1600만원, 우리은행 9700만원 등 순이었다.

증가 폭 기준으로는 신한은행(11.5%), KB국민은행(7.7%), 하나은행(9.3%), 우리은행(2.1%) 순이다.

이들 4개 은행 모두 지난 한해 2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벌어들였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1년 전보다 각각 13.1%, 20.0% 증가한 25633억원, 24948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27.2% 불어난 25757억원, 우리은행은 무려 74.0% 증가한 23851억원이었다.

일부 희망퇴직자, 은행장보다 더 많은 연봉 수령

각 은행에서 '연봉 톱5'에 이름을 올린 직원들 대부분은 희망퇴직을 신청해 은행을 떠난 이들이었다.

특히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에서는 희망퇴직자들이 은행장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았다.

신한은행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상위 5명은 모두 희망퇴직자들이었다. 이들은 퇴직금을 포함해 8320087600만원을 받았다82500만원을 받은 진옥동 은행장보다 많았다.

하나은행의 상위 5위 명단에도 은행장이 빠지고, 관리자와 책임자급 희망퇴직자들의 이름이 올랐다. 이들 5명의 지난해 보수는 751008500만원에 이른다.

53400만원을 받은 박성호 행장보다 2억원 이상을 더 받았다. 박 행장이 지난해 3월 취임해 상여금 지급대상자에서 제외된 영향도 있었다.

우리은행을 봐도 권광석 행장(94000만원)을 제외한 연봉 상위 4명이 모두 희망퇴직자였다. 모두 부장대우급으로, 최저 79700만원에서 최고 83900만원을 받았다.

KB국민은행의 경우 156400만원을 받은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KB국민은행장)을 뺀 4명 중 두명만 희망퇴직자였다.

희망퇴직이 아닌 일반퇴직자 1명은 104100만원을 수령했고, 희망퇴직자인 두명은 8억원 안팎의 연봉을 받았다.

은행 직원 해마다 감소 추세영업점 220개씩

지난해 말 기준 이들 4대 은행의 직원 수는 57274명으로, 전년 58742명보다 1468(2.5%) 줄었다.

하나은행 직원 수만 35명 늘었고, KB국민은행(-571)과 우리은행(-561), 신한은행(-371)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이들 은행의 총 직원 수는 매년 1000여명씩 줄어드는 추세다.

인력감축과 각 은행의 디지털 전환에 맞물린 통폐합 전략으로 영업점 수도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4대 은행의 영업점 수는 3079개로, 전년 3303개에서 224(6.8%) 줄었다.

이들 은행의 영업점은 2019년부터 연간 220여개씩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 이대로라면 올해 말 2000개 후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이 1년새 75개 지점을 줄여 영업점 감소 폭이 가장 컸다. KB국민은행은 58, 우리은행은 53, 하나은행은 38개 영업점을 줄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 불편 최소화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타 은행보다 영업점 통폐합이 늦어져 2020년 대비 비교적 큰 차이가 있다"면서 "영업점 감소로 금융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편의점 혁신점포 등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또 우체국 전 지점에서 입출금이나 송금과 같은 단순업무를 볼 수 있도록 우정사업본부, 금융위원회와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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