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이자장사' 비판 속 예대금리차 가장 심한 곳은 IBK기업은행
당정, '이자장사' 비판 속 예대금리차 가장 심한 곳은 IBK기업은행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2.06.2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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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聯 정기공시자료...기업은행의 원화예대금리차 2.29%p, KB국민 2.02%p, NH농협 1.92%p  신한 1.88%p 순

인터넷은행은 케이뱅크의 지난 3월말기준 예대금리차가 3.26%p로 최고, 카카오뱅크 2.55%p, 토스뱅크 1.36% p 

지방은행은 전북은행이 3.09%p로 가장 높고, 광주은행은 2.78%p...규모 줄이고 있는 씨티은행의 예대금리차도 커

[서울이코노미뉴스 최영준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 복합위기 상황과 관련, 시중은행과 정유회사를 콕 찍어 고통 분담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상황을 언급한 뒤 "가계부채는 가정 경제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며 "그동안 시중은행들이 예금과 대출금리 차이로 과도한 폭리를 취했다는 비판이 계속돼 왔는데 시장의 자율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고통 분담 노력을 함께 해야한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0일 유례없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와 관련해 "금리 상승 시기에 금융 소비자 이자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금융당국과 기관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도 같은 날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17개 은행장과 간담회에서 "금리 상승기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은행들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며 "금리를 보다 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산정·운영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은행들의 과도한 '이자 장사'를 비판하고, 가파르게 오르는 대출금리 속도 조절을 사실상 주문한 것이다. 대통령과 여당 원내대표, 금융당국 수장이 순차적으로 은행의 역할을 강조하자 주요 은행들은 대출금리 인하를 위해 가산금리 조정 작업에 일제히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주요 은행들의 예대금리차(%포인트)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기업은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22년3월말

2.02

1.88

1.82

1.83

1.92

2.29

2.55

3.26

1.36

21년3월말

1.86

1.67

1.61

1.61

1.90

1.99

2.03

1.98

 

<출처 은행연합회 정기공시 자료>

그렇다면 이렇게 예대마진으로 쉽게 돈을 번다는 금리장사를 어느 은행이 가장 심하게 하고 있을까?

은행연합회 정기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평균예금금리와 평균대출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은행은 대형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에서는 기업은행이, 그리고 인터넷전문은행에서는 케이뱅크가 주요 은행 가운데 가장 큰 편이었다.

지방은행에서는 전북은행이 가장 예대금리차가 가장 컸고, 영업규모를 줄이고 있는 씨티은행의 예대금리차도 컸다.

지난 3월말 기준 기업은행의 원화예대금리차는 2.29% 포인트인 반면 농협은행은 1.92%포인트, KB국민은행은 2.02%포인트, 신한은행 1.88%포인트, 하나은행 1.82%포인트, 우리은행 1.83%포인트였다.

4대 은행 가운데 KB국민은행의 예대금리차가 2%포인트를 넘는게 눈길을 끈다.

기업은행 윤종원 행장

기업은행의 연결기준 올1분기 이자수익 2조5,055억원, 전년동기의 2조587억원에 비해 무려 21.7% 급증

기업은행의 경우 1년 전인 작년 3월말 기준 예대금리차는 1.99%포인트였다. 1년 사이에 0.3%포인트가 더 높아졌다. 기업은행의 지난 3월말 기준 원화대출채권평균이자율은 2.91%, 원화예수금평균이자율은 0.62%다.

이에 힘입어 기업은행의 연결기준 올1분기 이자수익은 2조5,055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조587억원에 비해 무려 21.7%나 늘어났다. 종속자회사들을 제외한 기업은행 만의 별도기준 이자수익도 같은 기간 1조8,692억원에서 2조2,788억원으로, 21.9%나 증가했다.

예대금리차가 크다는 것은 대출금리는 높게 받고 예금금리는 낮게 받는 정도가 더 심하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예대금리차가 큰 은행은 가만히 앉아서 금리장사나 심하게 한다고 해서 자주 비판의 대상이 되곤 한다. 

한 은행관계자는 "무슨 사연이 있는 지는 모르지만, 금리장사도 기업은행이 다른 경쟁은행들에 비해 심하게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전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중에서는 케이뱅크의 지난 3월말기준 예대금리차가 3.26%포인트로, 가장 컸고, 카카오뱅크는 2.55%포인트, 토스뱅크는 1.36% 포인트였다. 인터넷은행들은 모두 생긴지 얼마되지 않은 은행들이고, 은행정책상 신용도가 낮은 차주들에 대한 신용대출이 많아 아무래도 일반은행들에 비해 대출금리가 높고, 예대마진도 상대적으로 크다.

케이뱅크의 작년 3월말 예대금리차는 1.98%포인트였다. 1년 사이에 무려 1.28% 포인트가 높아진 것이다. 이같은 증가폭은 전체 은행중 가장 큰 폭이다. 신설은행인 케이뱅크가 흑자전환을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금리장사를 한 증거로 추정된다.

지방은행중 전북은행의 지난 3월말 기준 예대금리차는 3.09% 포인트,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똑같이 2.27% 포인트, 광주은행은 2.78% 포인트, 경남은행은 2.11% 포인트, 제주은행은 2.34% 포인트였다. 외국계은행중 씨티은행은 2.86% 포인트, SC제일은행은 1.63% 포인트였다.

전체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 잔액 기준으로 지난 4월까지 9개월 연속 확대돼 2018년 6월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대 폭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국내 은행이 벌어들인 이자 이익 규모도 12조 6천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6% 이상 늘어났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경기가 어려운 시국에서 은행들은 앉아서 돈을 끌어모은 형국이 됐다"고 평가했다. 은행의 '그들만의 잔치'에 국민들의 시선이 고울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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