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네옴은 현실…내년엔 40만명이 현장서 도시건설"
사우디 "네옴은 현실…내년엔 40만명이 현장서 도시건설"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3.07.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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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첫 네옴시티 전시회,네옴 경영진 대거 방한
나드미 CEO " 모든 구역서 건설 시작…네옴은 25년간 이어질 프로젝트"
한국기업 100여곳,네옴과 '미팅'…원희룡 "하반기 추가수주 소식기대"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최고경영자와 원희룡 국토부장관.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최고경영자와 원희룡 국토부장관.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우리가 전하고 싶은 핵심메시지는 '네옴은 현실'이라는 것입니다. 이미 90여국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6만명의 건설인력이 현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처음 열린 서울 네옴시티 전시를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영진 12명이 방한했다.

네옴시티 건설을 책임지는 회사 임원들이 서울에서 이사회를 열어도 될 정도로 대거 한국을 찾은 것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네옴 전시회 개막 전날인 25일 미디어 콘퍼런스를 연 네옴 경영진은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네옴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북서부에 지정한 행정구역으로, 서울 면적의 44배(2만6500㎢)규모다.

사우디는 네옴에서 ▲선형 신도시 '더라인' ▲바다 위에 떠있는 팔각형 첨단산업단지 '옥사곤' ▲산악관광단지 '트로제나' ▲골프코스와 요트 정박지를 갖춘 고급휴양지 '신달라' 등 4개의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5년 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주도로 시작된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4년간의 기획을 거친 뒤 1년반 전부터 본격적으로 조성작업에 들어갔다.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CEO는 "현단계에 대해 말하자면 네옴에 지역사회가 생기고 학교가 문을 열었으며 네옴의 모든 구역에서 건설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사막의 모래폭풍이 아니라 활발한 건설로 인한 모래폭풍이 현장에 휘날리고 있다고 했다.

나드미 CEO는 현재 네옴시티 건설을 위해 현장에서 일하며 거주하는 근로자 6만명이 내년 중 40만명까지 늘 것으로 전망하면서 "네옴은 하나의 스토리이고, 25년간 계속해서 이어지게 될 스토리"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실현 가능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프로젝트를 끝까지 끌고가겠다는 점을 역설한 것이다.

네옴시티 건설에는 천문학적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 초기 공개된 예상 총사업비만 5000억달러(약 640조원) 규모다.

이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기업들이 수주기회를 노리고 있다.

나드미 CEO는 "네옴 1단계가 2030년 완료되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이 프로젝트가 얼마나 현실적이며, 사업성 있는 프로젝트인지 메시지를 드리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2차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 펀딩과 파트너십 형성단계에서 많은 한국 기업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현재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더라인' 인프라인 터널공사를 하고 있고, 한미글로벌은 총괄 프로그램관리(PMO)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을 비롯한 여러 기업이 신규입찰에 도전하고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최고경영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2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네옴 전시회 로드쇼의 현대엘리베이터의 '버티포트' 모형을 살피고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최고경영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2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네옴 전시회 로드쇼의 현대엘리베이터의 '버티포트' 모형을 살피고 있다.

네옴의 당면과제는 폭 200m, 높이 500m의 선형구조물을 170㎞ 길이로 지어 그 안에 사람이 사는 '더라인'의 첫단계를 성공적으로 완성하는 것이다. 먼저 800m 모듈 3개로 구성된 2.4㎞ 구간을 2027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더라인'은 구조체를 포함해 건축부재의 70% 이상을 공장에서 사전제작한 뒤 공사 현장에서는 설치와 내외장 마감만 진행하는 '모듈러 공법'으로 지어진다. 레고 조립처럼 끼워서 맞추는 개념이기 때문에 '파일럿' 모듈을 성공적으로 지으면 건설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나드미 CEO와 함께 미디어 콘퍼런스에 참석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하반기 네옴관련 추가 계약소식을 속속 알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더라인은 첫번째 모듈에 여러 콘텐츠를 넣어 완성하면 계속 진화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많은 한국 기업이 네옴시티에 필요한 여러 기술요소를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며 "네옴은 25년간 열려 있는 프로젝트"라고 했다.

전날 비공개로 열린 네옴측의 프로젝트 소개행사에는 100여개 기업에서 250여명이 참석했다.

네옴에서는 건설, 미디어, 교육, 헬스케어, 관광, 에너지 등 부문별 책임자가 참석해 국내 기업들과 1대 1 미팅을 진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 기업이 평균 3개 사업을 네옴측에 프레젠테이션했으니, 300개가량의 사업을 네옴에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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