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체류 외국인 19.7% “차별 경험”…“출신 국가 때문” 가장 많아
국내 체류 외국인 19.7% “차별 경험”…“출신 국가 때문” 가장 많아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3.09.0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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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는 한국 생활에 ‘만족’…어려움은 ‘언어’ ‘외로움’ ‘문화 차이’ 순
인천국제공항./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국내 체류 외국인 가운데 19.7%가 차별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출신국가 때문에, 또는 한국어 능력이 부족해 차별을 받았다고 느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체류 외국인의 한국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차별 경험이 있다는 외국인의 58%는 차별의 주된 원인으로 ‘출신국가’를 꼽았고, 27.9%는 ‘한국어 능력’을 꼽았다. 

이들이 차별을 많이 당한다고 생각한 장소는 상점과 음식점, 은행 등 일상적으로 방문하는 곳들이었다. 여기서 심한 차별을 받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5.4%였고, 약간 차별을 받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37.6%였다. 

다만 외국인들은 한국 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우 만족(40.8%)과 약간 만족(39.6%)을 더한 전체 만족 비율은 80.4%로 나타났다.

가족을 포함한 주변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만족이 89.5%로 가장 높았고, 주거 환경에 대한 만족(79.2%), 직업에 대한 만족(68.6%)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소득에 대한 만족은 53.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보고서는 작년 실시한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를 토대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 생활에 관해 설문한 내용들만 떼어내 분석한 것이다. 

외국인들이 한국 생활에서 가장 크게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언어 문제(43.4%)였으며, 외로움(28.8%)과 문화차이(27.8%)도 컸다.

외국인 가운데 남성은 언어 문제(45.8%)와 외로움(31.9%) 때문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응답한 비중이 컸던 반면, 여성은 상대적으로 경제적 어려움(21.9%)과 외국인에 대한 오해 또는 무시(17.1%) 때문에 어려움을 더 크게 느꼈다고 응답했다.

외국인들이 여가생활을 보내는 방식은 남녀간 차이가 컸다. 

남성은 25%가 컴퓨터 게임과 인터넷 검색 등으로 여가를 보낸다고 응답한 반면, 여성은 15.7%에 불과했다. 반대로 자기개발활동이나 취미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이 25.1%였던 반면 남성은 18.5%에 그쳤다.

지난해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175만명이다. 그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외국인 대상 인구 예측과 정책 개발 등을 위한 통계 수요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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