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다재다능함 또 뽐냈다"...한국인 최초 MLB 골드글러브 수상
"김하성 다재다능함 또 뽐냈다"...한국인 최초 MLB 골드글러브 수상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3.11.0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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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틸리티 야수 부문...2루수 부문서는 아쉽게 불발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역대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지션별 최고선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김하성은 6일(한국시간) 발표된 2023 MLB 양대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자 명단에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야수부문 황금장갑 수상자로 호명됐다.

만능야수를 뜻하는 유틸리티 야수부문은 상은 2022년에 처음 제정됐다.

김하성은 최종후보에 오른 무키 베츠(LA다저스),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한국계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따돌리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하성은 주포지션인 2루는 물론 3루, 유격수 등 1루를 제외한 전 내야포지션에서 견고한 수비를 뽐내 만능야수 부문에서 코리안 빅리거로는 최초로 황금장갑을 끼었다.

김하성은 지난해 유격수부문 최종후보에 올랐다가 수상을 놓친 아쉬움을 1년 만에 풀었다.

특히 아시아 선수는 빅리그 내야에서 자리를 잡기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수비의 제왕으로 인정받은 터라 더욱 값지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구단이 올해 산더르 보하르츠를 영입하면서 유격수를 내주고 2루로 이동해 올 시즌 2루수로 101경기, 3루수로 30경기, 유격수로 18경기에 출전해 파드리스의 내야를 지켰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올 시즌 샌디에이고에서 2루수, 유격수, 3루수로서 또 한번 내야수의 다재다능함을 뽐냈다며, 수비수가 얼마나 실점을 막았는지를 알려주는 지표인 DRS(defensive runs saved)를 볼 때 김하성은 2루수로 10, 3루수와 유격수로는 3개씩 모두 합쳐 16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2루수 DRS 수치는 올해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12) 다음으로 리그에서 높았다고 덧붙였다.

호너는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후보에 오른 김하성과 브라이슨 스토트(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제치고 리그 최고 2루수로 공인받았다.

골드글러브 수상자 선정방식을 보면 김하성의 수비활약상이 빅리그 전체 감독, 코치들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골드글러브상 주관사인 야구용품 제작업체 롤링스는 30개 구단 감독과 팀당 최대 6명으로 이뤄진 코치진의 투표, 미국야구연구협회의 수비지표를 합쳐 수상자를 결정한다.

코치진의 투표비중이 75%를 차지해 통계수치인 수비지표(25%)를 압도한다.

통계 수치상에서 김하성이 경쟁자들에게 약간 밀렸더라도 실제 경기에서 함께 호흡하는 다른 팀 지도자들이 김하성의 수비실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우익수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돼 김하성과 더불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팀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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