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22일 돌아와 계속 일할 것"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지난 9일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이 부회장의 최측근인 노희영 전(前) CJ제일제당 부사장이 지난달 22일 전격 사퇴한 데 이어 이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미국행(行)에 대해, 재계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사실상 경영 2선(線)으로 물러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구속집행정지 상태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친동생 이재현 회장을 대신해 지금까지 CJ그룹을 이끌어왔다. 그런 점에서 이 부회장의 미국행은 의외라는 게 그룹 안팎의 반응이다.
익명을 요구한 CJ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일상적인 그룹 경영에서 한발 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부회장이 당분간 미국에 머물면서 주요 사안에 대해서만 보고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희영 전 부사장은 소득세 5억원을 탈세한 혐의로 지난달 불구속 기소되면서 전격 사퇴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건강검진'을 위해 출국했다"며 "이달 22일 입국해 정상적으로 경영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2선 퇴진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2선으로 물러나지 않더라도 최소한 그의 역할이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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