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열사 지켜라"-김준기,동부제철 손떼
"금융계열사 지켜라"-김준기,동부제철 손떼
  • 정진건 기자
  • 승인 2014.10.24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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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상실·유동성 위기 탈출..금융당국과 ‘신경전’ 계속될 듯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동부제철 경영에서 물러나게 됐다. 동부제철은 유동성 위기에서 탈출하게 됐으며, 김 회장은 동부화재 등 금융계열사 지배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동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동부그룹은 23일 “동부제철 경영정상화 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동부제철에 신규 자금 6000억원을 지원하고 530억원을 출자전환하는 등의 회생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김 회장 등의 지분을 100 대 1로 감자해 김 회장이 경영권을 상실하게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산은 관계자는 “다음주 중 경영진 교체 절차에 관한 윤곽이 확정될 것”이라며 “산은과 여타 채권은행들이 각각 2000억원씩 우선 지원하고 수입신용장 1억달러 또한 즉각 지원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부제철은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채권단은 만성 적자를 기록 중인 당진 열연 전기로 공장은 가동을 중단하고 냉연 위주로 사업을 재편할 계획이다.

금융당국과 동부 측의 신경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금감원과 산은 등은 김 회장이 동부화재 등 금융계열사 지분을 포기하라고 압박해 왔다. 동부는 그룹 지배구조상 동부제철·건설 등 제조업과 금융계열사가 분리돼 있다는 점을 내세워 이를 거부했다. “탄탄한 금융사들까지 구조조정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할 이유가 없다”는 논리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법적으로 금융계열사 지분을 내놓게 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반면 동부 측은 “당국이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건설의 당진발전을 경쟁 입찰 방식으로 매각하겠다는 그룹 측 제안을 외면하고 포스코와의 패키지딜에 집착하다 유동성 위기가 커졌다”고 보고 있다. 채권단은 다음주 중 동부건설의 자구계획을 제출받고 유동성 지원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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