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반도체 세계 1, 2위..노동시간 세계 2번째로 길어…출산율 168위
대한민국이 휴대전화와 반도체, 자동차 등 제조업 분야에서 위상은 세계 최상위권인 반면, 노동과 사회 분야는 중진국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26일 발간한 ‘세계 속의 대한민국’ 통계집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제조업은 휴대전화 출하량 1위, 반도체 매출액 2위, 선박수주·건조·수주잔량 2위 등 세계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자동차 생산대수(5위), 조강생산량(6위) 등도 상위권에 속했다.
우리나라는 외환보유고와 주식거래액에서도 각각 세계 8위와 10위를 기록하면서 금융 부문에서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제조업과 금융 부문의 위상과 달리 노동과 사회 분야 등 삶의 질과 연결된 부분은 선진국과의 격차가 컸다.
국민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은 2163시간으로 세계 2위였고, 출산율은 1.23명으로 171개국 중 168위로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2012년 기준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은 50.2%로 25위였다. 삶의 질 지표에서도 41위를 차지하는 등 경제적인 성취가 삶의 질 향상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국제무역연구원은 분석했다.
이 밖에 에너지 자립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소비량은 8위, 원유 수입은 세계 5위를 차지했다.
무역 부문에서는 2013년 기준 세계 7위, 무역규모로는 9위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1인당 수출액은 26위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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