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苦肉之計(?)'-삼성전기의 '이상한' 지분 매각
'苦肉之計(?)'-삼성전기의 '이상한' 지분 매각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4.10.2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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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주식 장외가 33만원선..매각가는 15만~19만원, 최대 1조원 손실 초래

 
삼성전기가 삼성SDS 보유지분매각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매각이란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삼성전기가 급전이 필요한 급박한 상황도 아닌데 최대 1조원의 상장차익을 포기하면서 굳이 현시점에서 매각할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증권가에서는 영문을 알 수 없는 보유지분매각으로 인식되고 있다.

경제개혁연대는 27일 삼성전기의 삼성SDS 보유지분매각이 당장은 몰라도 앞으로 삼성전기의 손해⋅배임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점에서 보유지분 7.88% 전부를 구주매출하기로 한 이유와 절차 등에 대해 질의하고, 최종 공모가격이 장외가격에 비해 지나치게 할인된 수준으로 확정될 경우 회사의 이익을 위하여 구주매출 결정을 재고할 것을 요청했다.

삼성SDS의 지난 22일‘증권신고서(지분증권)’ 공시에 따르면 삼성SDS는 삼성전기가 보유한 삼성SDS 지분 7.88%(6,099,604주)를 구주매출은 총해 상장을 위한 일반공모를 하기로 했다. 이 중 20%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배정하고, 나머지 80%(4,879,683주)는 개인과 기관등이 참여하는 일반공모를 하기로 했다. 희망공모가격은 주당 217,543원의 평가가격에서 할인율 13~31%를 적용한 15만~19만원으로 공시됐다.

경제개혁연대는 현재 장외시장에서 삼성SDS의 거래가격은 주당 33만원 선에서 형성되고 있는데 비추어 삼성SDS가 이번에 제시한 희망공모가격이 지나치게 할인된 것 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최대 1조원의 상장차익을 포기하는 결정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제개혁연대는 삼성전기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배임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기는 이번 삼성SDS지분매각 목적은 “투자재원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 등에 활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제개혁연대는 이재용 부회장 등의 총수일가도 삼성SDS 지분을 그대로 보유하기로 한 상황에서, 오직 삼성전기만이 보유지분을 전량 매각해야 할 급박한 사정이 있었는가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삼성SDS의 상장을 계기로 삼성전기의 손해⋅배임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삼성전기의 공시와는 달리 재무구조상황을 볼 때 엄청난 예상차익을 포기하면서까지 매각을 서두를 이유가 없는 것 다고 지적했다. 전기의 부채비율은 69.1%에 불과하며 5,871.9억원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등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 사 투자재원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1조원을 훨씬 초과하는 가치를 가진 우량자산인 삼성SDS 지분을 담보로 유리한 조건의 차입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경제개혁연대는 지적했다. 따라서 삼성전기의 보유지분 전량의 구주매출 결정이 삼성전기의 독자적인 것이 아니라 그룹 차원의 기획⋅지시에 의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고 경제개혁연대는 지적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삼성SDS가 상장을 위한 일반공모라는데 대해 한국거래소에 문의한 결과, 삼성SDS의 경우 상장규정에 따른 분산요건 등의 상장요건을 모두 충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공모절차(구주매출, 신주발행) 없이 ‘직상장’ 하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는 따라서 삼성전기에 공문을 보내 삼성SDS 보유지분 전량을 구주매출하기로 결정한 것의 이유와 근거, 절차 등에 자세히 설명할 것을 요청하고 최종 공모가격이 확정된 이후, 그것이 적정가격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될 경우 구주매출 결정을 변경 내지 철회할 계획이 있는지를 질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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