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의 샤오미(小米)가 이르면 내년 초 기업공개에 나설 전망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6일 회사와 가까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샤오미는 내년 기업공개 시장의 대어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샤오미가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럴의 장 루이 라파이드니 분석가는 “(전자상거래 포털사이트) 알리바바가 80억달러를 대출받은 후 약 1년 만에 기업공개에 나섰던 것처럼 샤오미도 내년에 상장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최근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 29개 금융기관과 10억달러(약 1조85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두 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기업에 공동으로 자금을 대출하는 것) 거래를 성사시켰다. 금융기관들로서는 대출을 통해 기업공개를 위한 주간사 은행이 될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
샤오미의 투자 매력이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알리바바의 경우 신디케이트론으로 80억달러를 확보한 후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샤오미 주주 중에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과 미국의 퀄컴 등이 포함돼 있어 상장할 경우 대박을 터뜨릴 것이란 예상이 많다.
회사 설립 후 4년이 지난 샤오미는 현재 기업가치가 500억달러(약 54조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샤오미는 올해 6000만대, 내년 1억대의 스마트폰을 팔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샤오미 대변인은 기업공개와 관련해 공식 답변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