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滬港通)' 17일부터 시행…中증시 외국인 문호개방
'후강퉁(滬港通)' 17일부터 시행…中증시 외국인 문호개방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4.11.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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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자들, 2조달러 규모 중국 본토 주식 자유 매매

 

후강퉁(滬港通, 상하이-홍콩거래소간 주식교차거래)이 17일부터 시행된다.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을 포함한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홍콩거래소는 이날 공시를 통해 양 거래소 간 교차거래가 오는 11월17일부터 시행될 것이라며 당국으로부터 관련 규정을 승인받았다고 발표했다.

후강퉁(상하이-홍콩 거래소 주식 교차 매매)이 본격 시작되면 중국 주식시장이 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외국인투자자들은 중국 주식에 투자하려면 홍콩에 상장된 중국 주식에 투자하거나 기관투자자를 위한 외국인 쿼터를 할당받아 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상하이거래소와 홍콩거래소 간의 교차 투자가 오는 17일부터 시행되면서 전 세계 개인 투자자들도 이제 자유롭게 중국 주식을 매매할 수 있게 됐다.

골드만삭스는 후강퉁을 "너무 큰 이슈라 무시할 수 없는 것(too big to ignore)"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상하이와 홍콩거래소가 연결되면 이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뉴욕증권거래소 다음으로, 또 거래량 기준으로는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다음으로 큰 주식시장이 열리게 되는 셈이다.

이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와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도 공동 성명을 통해 후강퉁 시행을 발표하며 "필요한 승인과 허가를 관련 당국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홍콩거래소는 개시일에 교차 거래가 시작될 것이라며 "후강퉁 시행이 초기인 점을 감안해 투자자들은 증권을 거래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후강퉁 시행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은 앞으로 2조달러 규모의 중국 본토 주식을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게 된다. 중국의 본토 투자자들 역시 홍콩에 상장된 주식을 직접 매매할 수 있게 된다. 상하이증시의 투자한도는 일일 130억위안, 총 3천억위안이며, 홍콩증시의 투자한도는 일일 105억위안, 총 2천500억위안이다.

전날 렁충인 홍콩 행정장관은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과 면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후강퉁 시행일이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밝혀 곧 시행 일정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골드만삭스는 앞서 후강퉁은 "너무 큰 이슈라 무시할 수 없다"고 평가했으며, UBS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2조달러의 시장이 열리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기대에도 일각에서는 준비 기간이 짧고, 거래나 규정이 복잡해 일단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인베스코, 베어링, 미래에셋과 주식중개업체 리퀴드네트 등은 이러한 이유로 후강퉁 거래에 당장 뛰어들기보다 일단 초기 정착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후강퉁 계획은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 4월10일 보아오 포럼 2014년 연차총회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처음 밝혔다. 이후 상하이종합지수는 14.8% 올랐고, 항생지수는 3.1% 상승했다.

애초 후강퉁 시행은 지난달 27일께로 예상됐었지만, 기술적 미비와 홍콩 시위 등의 이유로 시행이 연기됐었다. 지난 10월 말 홍콩거래소는 기술적인 준비는 모두 마쳤으며,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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