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아 숫자 1자가 네개 겹치는 11월11일, 중국에서 ’싱글스데이‘로 알려진 이날 세계 최대의 온라인쇼핑업체인 알리바바가 하루 매출액 1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11일 0시부터 독신자의 날 할인행사를 시작한 알리바바는 1분 12초 만에 주문액이 10억 위안 (한화 약 1700억 원)을 넘었고, 38분 만에 그 10배인 100억 위안을 돌파했다. 할인 이벤트를 시작한 지 만 18시간이 지나면서 매출액은 450억 위안(한화 약 8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의 매출액은 약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들에게 11월 11일은 숫자 ‘1’ 이 나란히 4개가 서있는 모습이어서 싱글데이로 알려져 있다. 이날 싱글들은 혼자 집에 있지 말고 쇼핑으로 외로움을 달래자는 판촉행사가 천문학적인 매출로 이어지는 날이기도 하다. 특히 알리바바는 최근 몇 년간 싱글데이에 대대적 할인행사를 펼쳐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해마다 싱글스데이에 지상 최대의 온라인 장터가 벌어지게 만든 건 바로 마윈 알리바바 회장의 아이디어이다. 올해는 알리바바 뿐만 아니라 온라인쇼핑 업계 경쟁자인 징둥상청, 중국 최대 가전유통업체 쑤닝, 궈메이 등도 다양한 판촉 전략으로 독신자의 날 할인행사에 뛰어들어 더욱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한편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포털 사이트다. 1999년 설립된 알리바바는 , 2003년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타오바오(淘寶)를 개설,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금은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2013년 기준 매출액은 79억 500만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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