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무모함' 씻고 '통큰(?)' 투자
정몽구 회장, '무모함' 씻고 '통큰(?)' 투자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5.01.06 14:39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그룹, 오는 2018년까지 4년 동안 81조원 투자…'역대 최대'

 

"역시 정몽구-"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앞으로 4년간 81조원 투자라는 또 다시 '통큰' 결단을 내렸다. 연평균 투자액으로 따지면 20조2천억원에 달하는 거액으로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를 10조5천500억원에 인수하면서 시장에서 불거져나왔던 적절성 논란을 쑥 들어가게 할 정도로 예상치 못했던 투자규모다.

글로벌 5위의 자동차회사인 현대차그룹으로선 10조가 넘는 '무모한' 결단이라는 한전 부지 인수를 둘러싼 불필요한 논란을 잠재울 필요가 있었다. 또 삼성과 함께 국내 기업계를 이끌어가는 양대 거목으로서 기업투자 확대, 경제활성화 등 국가시책에 부응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다. 삼성그룹도 올해 시설 및 R&D투자로 사상 최대인 50조원 안팎을 집행할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신규투자의 76%를 국내에 집중시킨 점은 그동안 잇따른 해외공장 신증설 투자로 국내 제조업의 공동화 및 일자리의 해외 전이 우려가 높아지자 이를 불식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이번 대규모 투자계획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경영기조가 바뀔 지도 관심사다. 정 회장은 그동안 불확실한 글로벌 경기전망 속에서 장기적 안목으로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며 내실을 다지는 경영방침을 이어왔다, 그러나 글로벌 판매 800만대를 넘어선 올해부터 이런 경영기조의 변화가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정몽구 회장은 2015년 시무식에서 "현대차그룹의 미래 경쟁력은 우리가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 개발 능력을 얼마나 확보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어떻게 육성하는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면서 R&D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R&D 투자는 성장시장 대응을 위한 현지 전용차, 친환경차 등 미래차, 고급차 관련 기술 및 제품개발 등 중장기 지속 성장에 초점이 맞춰진다.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차세대 파워트레인을 개발해 차량의 본질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 연비규제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또 2018년까지 총 11조3000억원을 투입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전용모델, 수소연료전지차 추가 모델 등 다양한 친환경차를 개발하고, 모터·배터리 등 핵심 부품 관련 원천기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해 친환경 브랜드 입지를 강화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기술력 수준을 가늠하는 신규 척도로 여겨지는 스마트자동차에도 2조원을 투자해 자율주행 및 차량IT 기술 수준을 향상시키고, 차량용 반도체 및 자율주행 핵심 부품 등을 개발한다. 미래차 개발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내 환경차 시험동 신축과 전자연구동 증축이 추진되고, 부품 계열사 내에 디스플레이 공장 및 전자제어연구센터도 신축된다.

그룹 관계자는 "오는 2018년까지 사상 최대 수준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생산능력, 품질 경쟁력, 핵심부문 기술력, 브랜드 가치 등 모든 면에서 글로벌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투자 대부분을 국내에 집중함으로써 대규모 경제효과와 일자리를 창출해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