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은행 통합 난항 속 “회장 혼자 뛴다, 창피한줄 알라”
하나은행-외환은행 조기 통합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마침내 '폭발'했다.김 회장의 이번 발언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하나금융그룹 임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열린 ‘하나금융 드림소사이어티’ 강연회에서 하나은행-외환은행 조기 통합과 관련해 “임원들이 방관만 하고 있고 회장 혼자 뛴다. 창피한 줄 알라”며 임원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예정에 없이 단상에 올라 20여 분간 임원들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외환은행을 비롯해 하나금융의 모든 임직원이 나서주길 기대했지만 아니었다”며 최근 노사 갈등으로 두 은행의 통합 협상이 난항을 겪는 데 대한 답답함을 내비쳤다.
지난 해 국내 금융그룹 중 가장 좋은 실적을 낸 신한금융그룹과의 비교도 서슴지 않았다. 김 회장은 “이익은 별로 내지도 못하면서 월급만 올려 달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강연회에 참석한 한 임원은 “금융산업의 미래가 어두운 가운데 임원들이 열심히 뛰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꾸짖음"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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