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카드사 車 복합할부 '갈등' 높아져
현대차·카드사 車 복합할부 '갈등' 높아져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5.01.3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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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삼성카드와 현대차의 복합할부 수수료율 협상 결론에 관심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새로운 자동차 카드복합할부 상품 출시를 반대하면서 현대차와 카드·캐피털사 간의 갈등이 한층 격화될 조짐이다. 오는 3월로 예정된 삼성카드와 현대차의 복합할부 수수료율 협상이 어떻게 결론이 날지 업계의 관심을 모은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지난 28일 "복합할부는 카드사가 자금조달 비용과 위험을 상당 부분 할부금융사에 전가해 카드사에 자금조달 비용과 대손비용이 낮게 발생하는 상품"이라며 "카드사가 신용공여일을 연장해도 자동차업체로부터 부당하고 과도한 수수료를 편취하는 구조는 그대로다"고 주장했다.

현대차의 수수료율 인하 압박에 맞서 삼성카드가 신용공여일을 늘린 새로운 복합할부 상품 출시를 준비하자 협회가 현대차 지원에 나서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카드복합할부란 소비자가 신용카드로 차값을 결제하면 카드사가 하루 뒤 자동차업체에 차량대금을 지불하고 다음날 캐피탈사로부터 해당 대금을 받는 구조의 상품을 말한다. 카드사는 자동차업체로부터 1.9%의 가맹점 수수료를 받아 일부를 고객에게 캐시백으로 돌려주고 나머지를 캐피털사와 나눈다.

현대차가 카드사의 신용공여 기간이 짧다는 점을 들어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자 삼성카드는 최근 1~3일인 신용공여기간을 평균 27일로 늘린 새 카드복합할부상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대차 등 자동차업계가 협회를 앞세워 신상품 출시를 반대하면서 갈등이 격화될 조짐이다. 카드업계는 협회의 주장에 즉각 반발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새로운 복합할부 상품은 기존 신용카드 거래 프로세스와 똑같은데 이를 꼼수라고 하는 것은 신용카드 거래 자체를 부정하는 것과 같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의 현대·기아차 할부금융 점융율이 80%에 이르고 있는데, 할부금융 금리를 낮추면 소비자가 복합할부 상품을 쓰겠느냐"며 "본인들은 원가 혁신, 할부금리 인하를 하지 않으면서 카드사의 상품을 없애라 마라 하는 것이 과연 소비자 선택권에 긍정적인지 생각해볼 문제"라고 말했다.

금감원도 새 복합할부 상품이 카드사의 일반적인 신용카드 거래방식과 큰 차이가 없다며 약관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업계에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카드는 현대차와 복합할부 수수료율을 1.5%로 내리기로 했고 비씨카드는 신규 복합할부 취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19일부터 현대차와 협상을 벌이고 있고 삼성카드는 3월부터 협상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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