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상승세를 타다 잠시 주춤해진 증권주는 한국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 해제를 계기로 다시 꿈틀대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 해제 소식이 전해진 뒤 지난 30일 증권업종 지수는 하루새 19.60포인트(1.06%)가 상승하며 1871.8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110.64포인트(5.9%)가 오른 수준이다.
증권주는 지난해 금융당국이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지난 11월 2020까지 넘어서며 상승세를 탄 바 있다. 지난해 말 상승세가 다시 주춤해져 1760선으로 내려왔으나 다시 상승 반전을 꾀하며 1870선까지 회복했다. 무엇보다 지난 29일 한국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해제로 거래소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증권주가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거래소의 지분은 29개 증권사와 7개 선물사 등 약 40여개 기관이 평균 3%씩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거래소의 주당 공정가액이 약 14만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1조7000억원의 이익잉여금 등을 감안하면 향후 지분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해제 발표 후 개별 증권사들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골든브릿지증권은 지난 30일 주가가 전 거래일 보다 14.73% 급등하며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유안타증권이 9.07%의 상승세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SK증권도 6.11% 올라 5%가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KTB투자증권(4.47%), 교보증권(3.60%), 메리츠종금증권(2.53%), 유진투자증권(2.21%) 등 중소형 증권사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며 대우증권(0.50%), 삼성증권(1.49%), 현대증권(1.22%) 등 대형사들도 주가가 올랐다.
향후 증권업종의 추가상승까지 기대해볼만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거래소의 IPO이슈와 함께 증시 거래대금의 회복세, 증권사의 실적호조 등 상승세를 견인할 대내외 환경 개선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점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