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출연 약속' 어긴 이건희 회장, 5년간 5천억원대 배당금 챙겨
'사재출연 약속' 어긴 이건희 회장, 5년간 5천억원대 배당금 챙겨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5.02.0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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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닷컴 조사, 작년 1758억으로 1위..2위는 정몽구 회장 649억

 

100억원대 배당금을 챙겨가는 '배당부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건희 회장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1천억원대 배당금을 받아서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장이 1천억원대의 배당금을 챙긴 것은 이번까지 벌써 5년째다.

최근 5년간 이 회장이 받아간 배당금 규모는 5천억원이 넘는다. 이처럼 해마다 천문학적인 배당금을 챙기고 있는 이 회장은 지난 2008년 편법승계 문제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국민들에게 '사재출연 약속'을 내밀었지만 아직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다.

8일 재벌닷컴 등에 따르면 2014년 배당금을 100억원 이상 받게 되는 대기업 주주는 현재까지 모두 16명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상장사들이 발표한 2014년 현금배당 공시를 토대로 집계한 것이다.

2014년 배당금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다. 이 회장의 배당금은 2013년 1079억원에서 2014년 1758억원으로 63% 증가했다. 1천억원대 배당금을 받는 기업인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최근 삼성전자는 보통주 1주당 1만9500원, 종류주 1주당 1만95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2조9246억원으로, 2013년 기말 현금배당액 총액(2조1천600억원)보다 크게 늘어났다.

이건희 회장의 뒤를 이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배당금이 2013년 495억원에서 2014년 649억원으로 31.1% 늘었나면서 2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86억원에서 330억원으로 15.4% 증가하며 3위에 올랐다. 작년 대비 배당금이 가장 많이 증가한 사람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었다. 이 부회장은 2013년 배당금 120억원을 받았으나 올해는 79.5% 늘어난 216억원의 배당금을 챙기게 됐다.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역시 배당금 규모가 155억원에서 217억원으로 40% 가깝게 증가했다.

그밖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155억원→205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192억원 동일), 정몽진 KCC그룹 회장(131억원→168억원) 등도 올해 1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는다.

올해 새롭게 100억원대 배당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업인은 4명으로,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은 2013년 94억원의 배당금을 받았지만 2014년은 이보다 53.3% 늘어난 144억원의 배당금을 손에 쥐게 됐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013년 배당금으로 91억원을 받았지만 2014년 배당금으로 109억원을 받는다.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씨도 배당금이 79억원에서 105억원으로 33.3% 늘어나고, 구광모 LG 상무 역시 86억원에서 105억원으로 배당금이 22.6% 증가했다. 지난 해 16명이었던 100억대 배당부자는 올해 20명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229억원), 정몽준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154억원),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118억원),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107억원) 등 4명은 작년 100억원대 배당금을 받았지만 올해는 해당 기업이 아직 배당 규모를 발표하지 않았다.

대기업들이 배당금 규모를 한번 결정하면 이후에는 크게 줄이지 않는 특성을 고려할 때, 이들이 전년과 같은 수준의 배당금을 받는다면 올해 100억원대 배당부자는 최소 20명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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