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에서 판매량이 최근 급감한 가운데 현대기아차도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좋지 않다. 올 1월 판매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10일 현대 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 10만3319대, 기아가 5만6130대, 총 15만9449대 판매에 그쳤다. 이는 최근 3년간 1월 판매량 중 가장 나쁜 실적이다. 이러한 실적 출발에 올해 중국 시장 판매 목표 인 199만대 달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업게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중국의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춘절(春節) 특수 기간을 간과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춘절은 중국 최대의 명절로, 춘절 1~3주전이 소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최대 성수기이다.
이에 따라 춘절 특수 기간으로 꼽히는 1~2월은 중국 시장에 진출한 현지 기업들의 상반기 매출 목표 달성에 분수령이 되는 시점이다. 올해 중국의 춘절 기간은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총 7일이다. 다만 이처럼 긴 연휴로 인해 춘절이 시작되는 시점부터는 판매가 급감한다. 따라서 춘절이 시작되기 전까지 최대한 판매를 늘려야 한다.
중국 자동차 시장 로컬 브랜드인 창청자동차와 지리자동차 등 중국 6개 업체의 승용차 판매량은 1월 35만4000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1%나 급증했기 때문에 현지 브랜드에도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2013년 1월 10만7888대, 2014년 1월 11만5198대를 판매했고 기아차는 2013년 1월 5만5202대, 2014년 1월 6만26대로 꾸준히 판매가 늘어나는 상황이었다.
현대차로서는 싼타페의 부진이 뼈아프다. 싼타페의 1월 판매 대수는 총 993대로, 전년 동월 7517대 대비 86.8%, 전달 1만1256대 대비 91.2% 판매가 감소했다. 현지 SUV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표 차종의 판매가 확 줄어들었다.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판매 목표는 글로벌 목표인 820만대의 약 25% 가량 된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연초부터 신흥시장인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브릭스 중 러시아를 제외한 일부 지역에서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