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급여 10∼20% 반납키로
외환은행 경영진들이 급여의 10∼20%를 반납하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지난 해 지방은행 수준의 이익 밖에 내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외환은행은 지난 14일 경기도 신갈에 있는 열린교육원에서 행장·임원 워크숍을 열고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했다고 15일 밝혔다.
김한조 외환은행장을 비롯한 외환은행 전 임원은 기본급여 반납을 결의했다. 행장은 기본급여 20%, 임원들은 기본급여의 10%를 반납하기로 했다. 또 올해 상반기까지 노동조합과 통합에 대한 대화를 지속해 원만한 통합 추진을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 나가기로 합의했다.
외환은행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것은 지난해 지방은행 수준의 저조한 실적을 보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외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6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 감소했다. 시중은행들이 대부분 1조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과 대조적이다.외환은행의 실적은 자산 규모가 절반도 안되는 부산은행이나 대구은행와 비슷한 수준이다. 부산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552억원, 대구은행은 2502억원이다.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직원수와 자산 규모면에서 외환은행의 절반 수준도 안된다. 지난해말 기준 직원 수는 외환은행 7440명, 부산은행 3286명, 대구은행 3303명이다. 자산규모는 외환은행 141조원, 부산은행 51조원, 대구은행 46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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