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 회장의 운명은?
박삼구 금호 회장의 운명은?
  • 정진건 기자
  • 승인 2015.02.2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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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인수전, 신세계·IBK펀드 등 7곳 이상 참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과연 재기(再起)할까.

금호산업 인수전이 뜨겁다. 앞으로 입찰 전개 과정과 인수 금액에 따라 박삼구 회장이 옛 영화를 재건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KDB산업은행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 인수의향서(LOI·Letter Of Intent) 접수 마감 시간인 오후 2시까지 신세계와 호반건설, 사모펀드인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이하 IBK펀드), 자베즈파트너스, MBK파트너스, IMM 등 최소 6곳 이상이 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등 금호산업 채권단은 LOI 접수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번 주 내로 입찰 일정을 확정, 다음 주 초 LOI 제출자에게 통보할 계획이다.LOI 접수가 끝나면 예비입찰을 거쳐, 본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가 이어진다. 이르면 5월쯤 우선협상대상자가 가려질 예정이다. 이어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시한 금액을 박삼구 회장에게 알려주고 박 회장이 이보다 많은 금액을 낼 수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채권단이 매각하는 금호산업 지분(57.5%) 중 박 회장이 50%+1주에 대해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시하는 금액보다 단돈 1원이라도 많은 금액을 낼 경우 금호산업 지분을 먼저 인수할 수 있다. 그렇지 못할 경우 우선권은 넘어간다.현재 업계에서는 금호산업 입찰 금액을 많게는 1조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일단 매각될 지분(1895만주)이 24일 종가기준으로 5173억원에 이르고, 여기에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높게 평가받기 때문이다.

LOI 접수가 마감됨에 따라 박 회장은 인수의향을 보인 곳보다 많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을 인수하지 못하면 글로벌 금융위기로 분해된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재건할 수 없다. 현재 박 회장이 자체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최대 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금호터미널→금호고속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연결 고리의 최상단에 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0%를 보유한 대주주며, 아시아나항공은 금호터미널 지분 100%를 갖고 있다. 금호터미널은 현재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금호고속에 대해 우선매수청구권을 쥐고 있다. 즉 박 회장에게 금호산업 인수는 그룹 재건의 첫 단추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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