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 아모레..개인투자자 '개털'
'황제주' 아모레..개인투자자 '개털'
  • 최영희 기자
  • 승인 2015.02.2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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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물량 부족한데 매수수요만 생기는 수급불균형 영향..액면분할 안해"

 
증시 상장 43돌에 300만원대 주가의 황제주에 오른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일각에선 주가 강세에는 '수급 불균형'이 한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모레퍼시픽은 최대주주인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서경배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49.3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보유 지분이 28.9%에 이르고, 국민연금도 8.10% 지분을 갖고 있다. 실제 유통 물량은 기관이 보유한 물량을 포함해도 15%에 못 미치는 탓이다.

한국거래소의 한 고위 관계자는 26일 "아모레퍼시픽 계열 주가가 상승한 것은 유통 물량은 부족한데 매수 수요가 꾸준히 생기는 수급 불균형의 영향이 크다"며 "주가 상승을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자만 즐길 뿐 개인투자자들은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1999년 말 445만원까지 올랐다가 이듬해 액면가를 5천원에서 500원으로 쪼개 주식 수를 늘린 이후로 20만∼30원대 주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 계열 4개 상장 주식의 최고가는 아모레퍼시픽 304만원, 아모레퍼시픽우 162만5천원, 아모레G 139만7천원, 아모레G우 66만9천원 등이다. 거래소는 현재까지 아모레퍼시픽 측이 액면 분할 의사를 밝힌 적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 등 계열의 주가 상승으로 서경배 회장이 세계 200대 부자 대열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서 회장이 보유한 상장 주식의 가치는 8조원에 육박한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으로 서 회장은 재산이 72억달러로 세계 부자 순위 190위에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상장일인 2006년 6월 29일 이후로 줄곧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9개월도 안 돼 8배로 급등했다.주가는 상장 당일 가장 낮은 37만5천원에서 시작해 종가 기준으로 2010년 6월 15일 처음 100만원을 돌파했다. 4년 후인 2014년 8월 13일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고선 6개월여 만인 전날 300만원을 밟았다.

증시전문가들은 아모레퍼시픽 주가 강세는 면세점과 중국 수요에 힘입은 고성장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는 지주사인 아모레G와 아모레G우,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우 등 4개가 상장돼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로 화장품·생활용품, 제약 등 3개 사업부로 나뉘어 국내에 에뛰드, 이니스프리, 아모스프로페셔널, 태평양제약, 퍼시픽글라스, 퍼시픽패키지, 코스비전, 농업회사법인 장원 등의 자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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