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집값 2~3년뒤 왕창 떨어진다" 전망
KDI "집값 2~3년뒤 왕창 떨어진다" 전망
  • 안규식 상임위원
  • 승인 2015.03.10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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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 '봇물' 터지지만 이를 뒷받침할 주택수요 안일어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16년말부터 주택가격이 급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아파트 분양물량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해줄 주택수요는 일어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KDI는 각종 지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최근 주택시장 분위기는 회복세로 보면 되지만, 중장기적인 측면에선 작은 사이클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송인호 KDI 거시경제연구부 연구위원은  "일본의 주택가격은 인구구조와 거의 동일하게 움직였고, 우리나라도 유사한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연합인포맥스가 9일 보도했다. KDI가 큰 폭의 주택가격 조정을 경고한 것은 최근 각종 부동산 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우후죽순 늘어나는 장밋빛 전망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로 풀이된다.

주택이 일종의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5년이상의 중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지만,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 점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KDI의 판단이다. 부동산 부문만 국한하지 않고 거시 경제적으로 판단하면, 부동산에 우호적인 재료는 거의 없다는 게 KDI의 분석이다.

송 연구위원은 15세 미만과 65세 이상의 인구를 합쳐 '분모'로, 생산가능인구(15~64세)를 '분자'로 두는 이른바 '부양비의 역수'를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경우 부양비의 역수가 지난 1991~1992년(약 2.3)을 정점으로 급격히 빠지기 시작했는데, 주택가격도 그때를 기점으로 급락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1세대에서 2세대로의 자연스러운 주택의 손바뀜 현상이 인구구조가 변화하면서 주택 수요부족으로 이어졌다는 의미다.

KDI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지난 2009년 22만7천여가구, 2010년 17만4천여가구, 2011년 26만5천여가구, 2012년 26만4천여가구 등으로 적정수준으로 평가받는 30만가구를 밑돌았다. 이 때문에 수급불균형에 의한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KDI의 분석이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도 "공급량이 크게 늘어 걱정이 된다"며 "예전처럼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렸던 지역들에 다시 미분양이 적체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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