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의 전산시스템 개발 일정 빠듯해 다소 늦어질 전망
이르면 오는 4월로 예정됐던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가격제한폭 상하한 30%확대조치가 6월말로 두달 가량 미뤄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애초 4월까지 거래소와 증권사들의 전산 시스템 개편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가격제한폭 확대조치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증권업계의 전산시스템 개발 일정이 빠듯해 다소 늦어질 전망"이라면서 "그렇다해도 애초 약속한 2분기내에는 제도시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증권사들은 금융위의 가격제한폭 추진 일정이 빠듯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상하한폭 확대조치가 3차례 있었지만 15%에서 30%로 2배 가량 늘어난 것은 사실상 처음으로 시스템 개선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형증권사들은 IT(전산)시스템을 자체 가동하는 반면, 중소형증권사는 일부 업무를 코스콤에 위탁하는 등 IT인프라의 상황이나 여력도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2005년 12%에서 15%로 가격제한폭을 확대했던 당시와는 시장상황이나 상품의 다양성면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어 예상보다 전산개발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 측은 일단 5월말까지 시스템 준비를 마무리짓고 6월초 부터 1달간 모의가동을 통해 문제점을 바로잡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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